테조스란 무엇인가?
테조스(Tezos)는 2018 년 메인넷에서 시작된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는 오픈 소스 블록체인망이자 분산화 컴퓨팅 플랫폼입니다. 대부분의 경쟁사와 달리 테조스는 자체 진화하는 온체인 거버넌스 모델을 통해 의견이 분분한 점을 해결하고 하드 포크를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테조스는 자체 지분 증명 컨센서스인 유동지분증명 (DPoS, Liquid Proof of Stake)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코인 테즈 (tez) 또는 테지스 (tezzies (XTZ)) 보유자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제안에 투표 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검증자가 되어 XTZ 코인의 보증금을 입금하고 네트워크 운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테조스의 암호화폐공개 (ICO)는 당시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이뤄졌습니다. 2017년 7월, 이 기록적인 ICO는 초기 XTZ 공급량의 80%를 받은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65,681 BTC와 361,122 ETH (당시 2억 3200만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나머지 20 %는 테조스 재단과 테조스의 공동 창립자가 설립한 다이내믹 레져솔루션 (Dynamic Ledger Solutions)간에 동일하게 분할되었습니다.
ICO 이후 법적 문제로 플랫폼 출시가 지연되면서 테조스는 다소 논쟁이 많은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출시 될 무렵, 암호화폐는 장기간의 하락 장세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ICO를 통해 시작된 다른 많은 프로젝트와 달리 테조스는 초기의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했으며 개발 플랫폼보다는 인기있는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남아 있습니다.
유동지분증명 (LPoS) 컨센서스
지분 증명은 2012 년 피어코인 (Peercoin) 창립자에 의해 개척된 후 여러 형태로 존재해 왔지만 최근 1~2년간 이더리움2.0, 폴카닷 (Polkadot), 카다노 (Cardano)와 같은 유명한 플랫폼이 자체 버전을 런칭하면서 컨센서스 모델로써 유명세를 탔습니다.
테조스는 지분 증명 모델을 일찍이 수용하여 유동지분증명이라는 자체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이오스(EOS)와 트론(Tron)에서 사용하는 위임지분증명(DPoS)과 흔히 혼동되고 있고 실제로 유사점이 있지만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유동지분증명 모델에서는 최대 8만명의 베이커를 수용 가능한 테조스망에서 누구나 검증자 또는 ‘베이커’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최소한의 요구 사항은 있습니다. 베이커는 만 개의 XTZ 토큰을 스테이킹 해야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고액 컴퓨팅 장비에 없이도 베이커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오스에는 고정 검증자의 수가 21명, 트론은 27명이고 상당히 복잡한 기술 설정을 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테조스는 진입 장벽이 낮고 베이커 수에 대한 허용치가 높아 상당히 활발한 검증자들이 보장되기에 위임지분증명 플랫폼보다 더 분산화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버넌스에 참여는 하고 싶지만 베이커가 되고 싶지는 않은 XTZ 보유자는 자신의 지분을 베이커에게 위임할 수 있으며, 베이커는 이를 그의 10,000 XTZ 일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임하기 위해 위임자가 XTZ에 대한 관리권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당 자발적 위임 과정은 검증자를 선출하기 위해 위임을 해야만 하는 위임지분증명과 다릅니다.
글을 쓰는 이 시점에 테조스는 스테이킹 플랫폼 목록에서 7 위를 차지하고 있고 약 27억 달러 상당의 XTZ 가 스테이킹 되어있을 정도로 스테이커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이오스보다는 앞서 있지만 이더리움 2.0, 폴카닷, 그리고 카다노와 같은 신규 PoS 체인보다는 아직 낮은 위치에 있습니다.
온체인 거버넌스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복잡하고 뜨거운 논쟁의 대상입니다. 블록체인의 운영 측면은 컨센서스 방법론에 기재되어 있지만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변경 사항을 구현하는 과정은 종종 오프체인에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둘 다 오프체인 메커니즘을 이용해 변경 사항을 구현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해당 채굴자는 이전 버전을 계속 채굴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포킹”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트코인 캐시 (Bitcoin Cash)나 이더리움 클래식 같이 새로운 플랫폼 및 통화를 생성하는 여러 중요한 포크로 이어졌습니다.
‘코드가 법이다’라는 원칙 아래 구상된 테조스는 100 % 온체인 거버넌스를 활용하는 몇 안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XTZ 지분을 베이커에게 위임하는 위임자는 투표권 역시 위임하게 됩니다. 모든 베이커는 프로토콜 변경을 제안 할 수 있으며, 대다수가 동의하면 테조스 메인넷에 구현되기 전 48 시간 동안 자동으로 테조스 테스트넷에 구현되고 추가 투표를 거치게 됩니다.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 계약 코드의 버그 수를 줄임으로써 테조스망 보안을 강화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온체인 거버넌스는 특정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유권자가 카르텔을 형성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온체인 거버넌스와 오프체인 거버넌스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테조스는 누가 만들었을까?
테조스는 아서 & 케슬린 브라이트만 (Arthur& Kathleen Breitman) 부부가 만들었습니다. 아서는 컴퓨터 과학자이자 수학자이며 케이틀린은 금융권 출신입니다.
아서은 L. M. Goodman이라는 가명으로 초기 테조스 백서를 작성했습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이 적절한 공동체 거버넌스가 부족하고 지배적인 암호화폐 개발에 대한 발언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대다수의 참여자들을 배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비트코인 프로토콜로는 새로운 토큰을 발행 할 수 없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캐슬린과 함께 다이내믹 레져솔루션 (Dynamic Ledger Solutions)을 설립 한 후 둘은 테조스 프로토콜을 코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테조스 재단은 스타트업을 인수하여 후자가 기존에 소유했던 지적 재산을 확보했습니다.
브라이트만 부부가 그들의 지인 요한 지브스 (Johan Gevers)를 테조스 재단 회장으로 임명 한 뒤 프로젝트는 위험에 빠졌습니다. 그들의 관계는 나빠졌고 지브스는 재단의 지배권을 잡고 자금 지급을 거부하여 투자자들 사이에 큰 화를 야기시켰습니다. 결국 지브스는 테조스 재단을 떠났고 프로젝트는 로드맵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테조스는 실제로 어떻게 사용될까?
테조스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테조스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120 개가 넘습니다. 그 중 주목할만한 것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Coinbase Custody )와 스위스 시그넘 (Swiss Sygnum) 은행인데 이들은 기업고객에게 XTZ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테조스로 증권 토큰 공개(STO)를 하는 프로젝트도 여러 개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10 억 달러 규모의 STO 거래 파이프라인 진행 계획이 있는 남미에서 가장 큰 투자 은행 BTG 팍투알 (Pactual)이 되겠습니다.
디파이 (DeFi), 게임, NFTs등 여러 친숙한 블록체인 앱들 역시 테조스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조스는 어디서 구매하고 보관할 수 있을까?
테조스는 페멕스와 같은 주요 암호 화폐 거래소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XTZ는 트레저 (Trezor)나 레저 (Ledger)와 같은 하드웨어 지갑, 테즈박스 (TezBox)나 아토믹 (Atomic)과 같은 모바일 지갑, 테조스 블루와 같은 데스크톱 지갑 등에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결론
테조스는 끊임없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여정을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프로젝트와 공동체가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세계에서 잘 견뎌 왔다는 것을 증명해주며 계속해서 경쟁사 대비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들의 가장 큰 난제는 성공적으로 스테이커의 관심을 끌었던 것과 같이 dApp 개발자와 사용자 간의 견인력을 얻는 것입니다. 이 난제를 극복한다면 추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