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Y은 무엇일까?
전통적인 금융에서 예금계좌는 보통 단순이자율과 연간수익률(APY, Annual Percentage Yield)을 모두 제공합니다.
- 연간수익률(APY)은 투자 또는 예금에 대한 원금과 누적이자를 통해 연간 발생하는 수익입니다.
- 단순이자율은 맡긴 금액을 기준으로 얻는 이자액입니다. 예를 들어, 한 은행에서 계좌에 대한 연간이자율을 5% 제공한다고 가정합시다. 만약 사용자가 1천달러(USD)를 해당 계좌에 예금한다면 1년 후 계좌는 1050달러(USD)가 되어 있을 겁니다.
이자율 vs APY
단순 이자율은 복리의 영향은 고려하지 않지만 APY는 다릅니다. APY는 거치 금액 기준 복리까지 고려한 연간 예상수익율을 말합니다. 복리는 이러한 원금(자산에 대한 원 투자금액)과 최초 원금 거치로 발생한 이자 모두에서 얻는 이자를 말합니다.
APY의 실제 사례
예를 들어 위에 언급한 계좌가 매달 복리가 발생하는 계좌라고 가정해봅시다. 만약 사용자가 1천달러(USD)를 해당 계좌에 예금한다면 1년 후 계좌는 1050.16달러(USD)가 되어 있을 겁니다. 이 예시에서 단순이자(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미미해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익 차이가 상당해집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전통적인 금융 예금은 APY가 굉장히 낮습니다. 최고 0.7%, 최저 0.06% 정도이니까요. 그 결과 예금계좌에 예치하여 얻는 이자수익은 주식 시장 투자 수익과 비교할 때 굉장히 낮습니다.
복리 작동 원리 (출처: ally.com)
APY는 크립토에 어떻게 적용될까?
가상화폐 세계에서도 APY 작동 원리는 동일합니다. 사용자는 가상화폐를 예금계좌에 예치함으로써 복리 이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토큰 스테이킹 과 이자 농장을 통해 유동성 풀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겁니다. 이러한 이자 활동은 가상화폐 거래소,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 DeFi) 프로토콜, 월렛앱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저는 동일한 가상화폐에서 무엇을 거치하느냐에 따라 이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가상화폐로 이자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립토에서 좋은 APY란 무엇일까?
통상적으로 크립토에 예치하여 얻는 APY는 전통적인 금융의 예금 계좌보다 훨씬 높습니다. 대부분의 가상화폐 프로젝트는 1%가 넘는 APY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페멕스에서 테더 (USDT)에 예치하는 사용자는 고정 기간동안 펀드에 잠가놓을 필요도 없이 약 7%의 APY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사용자가 7일간 잠궈놓을 수 있다면 APY는 10%로 상승합니다. 100% 이상의 매우 높은 APY를 제시하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보통 디파이(DeFi) 플랫폼에 해당하는 펜케익스왑 (CAKE), 유니스왑 (UNI), 그리고 스시스왑 (SUSHI)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플랫폼마다 APY 비율을 매우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거래 수수료가 충분히 낮다면, 이자 농장 유저는 여러 플랫폼의 유동성 풀을 옮겨 다니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근본적으로 건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유저는 이 점을 인지하고 신중하게 투자처를 선택해야 합니다.
연간수익률(APY) vs. 연간이자율(APR):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APY와 APR은 모두 이자를 말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사해보입니다. 일부 유저는 이 두 용어를 바꿔가며 쓰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APY와 APR는 같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APY는 투자 또는 예금에 대한 원금이자와 누적이자를 통해 연간 발생하는 수익입니다. 이와 다르게 APR은 특정 부채에 대한 연간 이자입니다.
유저가 어떤 유형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면 대출 실행 기권은 여기에 고유 APR을 할당합니다. APR은 대출 유형과 유저의 요건에 따라 고정이자일수도 변동이자일수도 있습니다. APR은 보통 대출의 명목 이자율보다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계약 체결비용, 보험, 대출조성 수수료 (신규 대출 신청 절차)등의 수수료를 모두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PY와 다르게 APR은 복리를 고려하지 않는 단순이자율입니다.
APY의 경우 퍼센티지가 높을 수록 유저는 예치금이나 투자 대비 더 높은 수익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부채에 부과된 APR은 높을 수록 유저가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유저가 지불해야 하는 APR은 보통 당사자의 신용점수와 관련있습니다. 유저의 신용점수가 양호할 수록 APR를 낮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저의 신용점수가 불량할수록 높은 APR를 할당하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APY는 유저의 신용점수와 관련이 없습니다.
크립토 대출은 신용 점수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대신 APR은 시장 변동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APY처럼 APR은 수요가 높으면 상승하고 시장이 안정적이면 하락합니다.
APY 산정 원리는?
APY는 고유 공식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공식은 보통 전통적인 금융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이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명목상 이자는 거의 같습니다. 명목상 금리값과 복리 계산기간의 수를 함께 고려하여 산정합니다. 이 둘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명목상 이자율은 물가인상을 고려하기 전의 이자율입니다.
- 복리 계산기간은 이자가 마지막으로 복리 계산된 시점과 다시 복리계산되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월복리는 이자가 매달 복리로 계산된다는 의미입니다. 월복리, 일복리, 연복리 등 여러 주기에 다른 복리기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APY 공식
APY 산정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APY 산정 공식. (출처: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
왜 가상화폐에서는 APY가 높을까?
가상화폐 세계에서 APY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 결과 가상화폐 거래소, 유동성 풀, 스테이킹 풀에서 보여주는 APY는 종종 그저 추정치일 때가 많습니다. 변동성은 특정 크립토 자산의 수요와 공급 변화로 발생합니다. 한 크립토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으면 이자율과 APY는 통상 함께 상승합니다.
프로젝트의 세부 블록체인 프로토콜 역시 APY 산정에 반영됩니다. 복리 계산 기간은 프로젝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프로젝트는 블록 사이클 당 채굴된 블록에 따라 복리를 적용하고 또 다른 프로젝트들은 다른 기준에 따라 기간을 적용합니다. 복리계산기간의 수가 길수록 APY도 더 높아집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예를 들어 유저가 10만 달러(USD)를 이자율 5%인 계좌에 예치하였고 월별 복리가 적용된다고 가정해봅시다. APY는 5.116%, 즉 1년 후 10만 5116달러(USD)가 되는 겁니다. 만약 일별복리가 적용되는 계좌라고 하면, APY는 5.126%로 1년 후 계좌 금액은 10만 5126달러 가량이 됩니다. 일별 APY와 월별 APY의 차이는 약 0.01%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크립토 프로젝트의 APY는 해당 프로젝트 자산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집니다. 높은 수요는 높은 APY로 해석됩니다. 정말 높은 APY는 이자 농장이나 유동성 채굴 프로젝트에서 제시됩니다. 유저는 유동성 풀에 유동성을 제공하거나 토큰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이자나 보상을 얻습니다.
크립토 대출
유저가 대출로 1% 이상의 수익을 낸다면, 그 말은 다른 유저들이 크립토 자산을 빌리면서 1%이상의 이자를 기꺼이 지불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크립토 대출을 통해 유저는 이자율을 통한 차익, 단기 매도 등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 이자율 차익은 저이자 풀에서 크립토 자산을 빌려서 고이자풀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그 차이를 통해 수익을 얻습니다.
- 단기 매도는 크립토 자산을 특정 값에 빌린 후 향후 가격하락을 예상하며 빌린 자금을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가격이 정말 하락하면 유저는 같은 양의 크립토 자산을 빌린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하여 그 차액은 자신이 갖습니다.
100% 이상의 굉장히 높은 APY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는 비영구적 손실에 대응하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영구적 손실은 특정 풀의 토큰비가 불균형상태일때 발생합니다. 높은 APY는 특히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출범하는 신규 프로젝트에서 흔하게 제시됩니다. 왜냐하면 코인의 생명주기 초기에는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덤핑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때 높은 APY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프로젝트는 반영구적 손실을 상쇄하고 유저가 매도가 아닌 지속적인 유동성 제공을 선택하도록 끌어들입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동성 제공자의 수가 증가하고 프로젝트가 안정화되면서 APY가 하락하는 걸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페멕스는 높은 APY를 제공하는 Earn Crypto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Phemex.com)
결론
연간 퍼센티지 수익률(APY)은 원금과 복리를 반영한 투자 수익률입니다. APY가 높다는 것은 유저가 거치한 자산을 기준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크립토 거치를 고려하는 유저라면 플랫폼을 비교할 때 APY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APY는 변동성이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크립토 예금 옵션과 유동성 풀은 1% 이상의 APY를 제공합니다. 일부 신규 프로젝트는 100% 이상의 APY를 제공하여 반영구적손실과 가격 변동성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 결과 유저는 이러한 풀을 레버리지하여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기나 먹튀라 불리는 러그 풀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니 거치 전에 자체적인 조사를 꼼꼼히 진행할 것을 추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