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스왑은 유동성 풀과 자동 시장 조성자를 활용하여 시장의 토큰 스왑 유동성을 생성하는 탈중앙형 거래소입니다.
스시스왑은 디파이(DeFi) 열기가 가득했던 2020년 여름에 처음 등장하였는데, 그 즉시 가상화폐 커뮤니티를 폭풍처럼 휩쓸었습니다. 이는 덱스 시장 진입 당시 활용한 소위 “뱀파이어 공격”이라는 대담한 수단과 그 후 셰프 노미(Chef Nomi)라는 익명의 창립자가 보인 터무니없는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광기가 끝난 후에도 스시 스왑의 인기나 스시(SUSHI) 토큰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스시스왑은 약 20억달러의 락업물량을 지닌 가장 인기있는 덱스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스시스왑의 작동 원리는?
스시스왑의 작동 원리는 유니스왑과 유사합니다. 중앙집중형 거래소 모델을 보면 매수자 및 매도자와 일치하는 오더북이 존재합니다. 거래소는 시장 조성자를 활용하여 언제든지 주문을 교환할 상대가 존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이를 통해 시장 전체의 유동성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탈중앙형 거래소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더리움 (Ethereum)의 가스 수수료(gas fee)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시장 조정자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이며, 블록 타임이 너무 느려서 원치 않는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는 슬리피지(slippage)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탈중앙형 거래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흔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바로 유동성 풀입니다. 스시 스왑의 누구라도 유동성 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풀에는 두가지 토큰이 동일한 비율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더(ETH)/ 테더(USDT) 쌍의 경우, 1천달러 가치의 1이더(ETH)를 기여하고자 하는 유동성 제공자라면 1천 테더(USDT)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자금을 입금하면, 프로토콜이 “유동성 풀 토큰(pool token)”을 예치자의 지갑으로 전달하는 데, 이 토큰이 그들의 몫을 상징합니다.
이제 예치자는 풀을 사용여 토큰 스왑을 한 모든 사람들의 거래 수수료 중 0.25%를 지분으로 획득할 자격을 갖게 됩니다.
풀을 활용하여 토큰 스왑을 한 사람이 나타나면, 기존의 유동성을 통해 스왑 주문을 항상 즉시 체결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유동성 풀에 남아있는 토큰 잔액을 기반으로 자산 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입니다. 스시스왑에서의 가격이 시장 가격과 비교하여 너무 큰 차이가 나는 경우, 차익거래자가 개입하여 그 차액을 통해 수익을 얻고, 가격은 다시 시장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유동성 풀에서 자금을 빼고자 하는 사람은 본인이 보유한 풀 토큰을 먼저 소각하면 원래의 토큰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부분에서 유동성 제공자는 약간의 리스크를 짊어지게 됩니다. 한 토큰의 가치가 다른 토큰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화한다면, 처음 예치한 가치보다 돌려받는 가치가 적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유저가 토큰을 인출하는 즉시 영구적인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기 때문에 “비영구적 손실”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스시스왑 스시 바
스시스왑은 스시 바(Sushi Bar)라고 불리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스시 바에서 유저는 스시(SUSHI) 토큰을 예치하고 보상으로 스시(SUSHI) 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거래소에서는 거래 당 0.3%를 거래 수수료로 정하고 있으며, 이 중 0.25%는 유동성 제공자에게 돌아갑니다. 남은 0.05%는 풀 토큰의 형태로 스시바로 보냅니다. 스시 바에 있는 모든 풀 토큰은 매일 청산하여 스시(SUSHI) 토큰 구매에 활용하고, 이를 스시 바에 스시(SUSHI)를 스테이킹(staking)하는 모든 사람에게 분배합니다.
출범 당시 논란
탈중앙형 거래소가 거의 그러하듯 스시스왑도 유니스왑(Uniswap)의 포크로 출발했습니다. 유니 스왑은 스시스왑이 등장하기 전까지 덱스(DEX)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포크는 굉장히 간단했었지만, 스시스왑은 몇 가지 추가 단계를 밟아야 했습니다. 유니스왑이 자체 토큰을 보유하기 전에 포크가 진행됐습니다. 스시스왑은 유니스왑 버전 2 프로토콜의 기반이 되는 베이직 코드를 활용하며, 이를 변경하여 자체 토큰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토큰이 바로 스시(SUSHI)로 스시스왑 거래소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당시 수익 농장은 아직 상대적으로 새로운 개념이긴 했지만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스시(SUSHI)를 소유하면 보유자에게 스시스왑 거래소 지배구조 투표권을 부여하기도 하지만, 거래소가 지불한 거래 수수료 중 일정 지분을 차지할 권한도 주게 됩니다.
스시스왑 거래소가 출범하기 전부터 거래소 창립자는 유니스왑 유동성 풀을 기존 유니스왑 풀을 사용하는 스시(SUSHI) 토큰의 유동성을 위한 부트스트랩(bootstrap)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거래소가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유동성은 유니스왑에서 스시스왑으로 이동했습니다.
스시스왑의 출범으로 유니스왑의 유동성은 완전히 말라버렸고, 이 때문에 스시스왑의 전술을 “뱀파이어 공격”이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이는 그 자체로 크립토 커뮤니티 내에서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그 후 몇 주 간, 스시스왑의 공동창립자인 셰프노미가 스시(SUSHI) 토큰의 일부를 빼내어 당시 가격으로 1400만달러에 해당하는 3만8천 이더(ETH)를 매수하여 스시(SUSHI) 가격을 추락하게 만들면서 스시스왑은 기사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그 후 토큰을 반환하고 트위터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FTX 거래소 창립자인 샘 뱅크만-프라이드(Sam Bankman-Fried)이 경쟁에 뛰어들어 스시스왑의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그 후, 스시스왑의 다중서명 지갑은 프로젝트에 잔류하기로 한 공동 창립자인 0xMaki를 포함한 팀원들에게 배포되었습니다.
스시스왑 예측: 현재/미래 진행상황
스시스왑은 후반 프로젝트와 관련한 연속된 합병의 일환으로 최근 연 파이낸스(Yearn Finance)와 합병을 진행했습니다. 연(Yearn)과 합병하는 팀은 일반적으로 개발 자원을 결합하는데, 스시스왑의 경우 유동성 풀도 통합할 예정입니다.
스시스왑은 또한 최근 광범위한 2021년 로드맵을 발행했습니다. 이는 문빔을 활용한 야심찬 크로스체인 덱스(DEX) 플랜을 포함하는 것으로 파라체인(parachain)을 폴카닷(Polkadot) 생태계와 연결하고, 스테이블코인 알고리즘을 도입합니다.
스시(SUSHI) 토큰 실적
스시(SUSHI) 토큰 가치는 스시스왑 플랫폼을 따라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발행하자 마자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셰프 노미가 자신의 스시(SUSHI) 토큰 지분을 매도하자 시장조작(pump-and-dump)에 대한 두려움으로 급락했습니다.
2020년 12월, 덱스(DEXs) 수요가 증가한 후, 스시(SUSHI)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연(Yearn)과의 합병 소식과 로드맵으로 가격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1월 스시(SUSHI) 가격은 3배 상승했습니다.
결론
스시스왑은 엄청난 여정을 걸어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일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대한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위해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보상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익명입니다. 디파이(DeFi)는 가상화폐 생태계 중 리스크가 높은 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관련 정보를 먼저 찾아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