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나 디지털 자산과 같은 개념이 처음 생겨난 것은 2009년, 당시 사토시 나카모토의 획기적인 비트코인 백서가 대중에 공개된 후 였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글로벌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 혁명을 일으키며 화폐 거래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을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완전한 디지털화를 통한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정부와 규제기관은 사용자 자율성, 거래 보안 등,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잠재적 이익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은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국영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눈부신 성장률 하나만으로 향후 몇 년 안에 디지털 자산이 대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기술에 갖는 관심은 계속 커져가는 데 비해, 기관은 이제서야 주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과거 기관 투자자는 대부분 가상화폐를 허용 자산 등급에 포함시키는 것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필요한 기술적인 진보와 디지털 툴 도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데다가 가장 보수적이었던 비평가들조차 그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가상화폐 도입을 꺼리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 중 자신이 속한 투자기관이 곧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78%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습니다: 바로 정부 규제와 탄탄한 공공 기반 시설의 부재입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크립토 시장은 꽤 엄격한 규제 대상입니다. 거래마다 다양한 관련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의 핵심 목적인 자율성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경계 조치가 탈중앙형 원장 토큰으로 인한 변동성 및 리스크와 합해지자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는 빗장을 굳게 닫은 겁니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공간은 아직 그 초기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관 진입에 필요한 기반 시설은 대부분 준비 단계입니다. 대형 투자자는 가격 스윙이 있을 때 더 많이 움직입니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큰 금액을 효율적으로 투자할 방법이 많지 않다보니 기관 투자자들로서는 가상화폐 시장 상황을 진지하게 검토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이러한 부분에서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전반적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높은 접근성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금은 비트코인보다 나은 투자처일까?
비트코인은 금처럼 교환의 매개체이자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사성 때문에 “디지털 골드”라 일컫어집니다. 금은 수 천년 동안 가장 믿을 수 있는 가가자산(appreciating assets)으로 자리잡았으며 가상화폐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금이라는 물리적인 상품을 훨씬 더 선호합니다. 또한, 금은 경제적인 배경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며, 경쟁자가 나타날 위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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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시장의 잠재적인 미래 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금 지지자를 비트코인 투자자로 변화시키는 것만큼 의미없는 일입니다. 전통적인 투자자들은 항상 금을 더 선호하겠지만, 디지털 화폐를 보유하는 것이 주는 강력한 혜택을 배제하기는 힘듭니다.
금과 다르게 가상화폐는 전송이 훨씬 쉽고 실제 가격으로 거의 즉각적인 거래가 가능합니다. 대형 소매업체 중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이러한 디지털 화폐 활용의 자유는 금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은 장기 투자를 통해 작지만 예측 가능한 수익을 긴 시간 이어가는 데 적합합니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단기 투자라 하더라도 상황만 맞는다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금은 보다 예측 가능한 공급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트코인에도 계획된 반감기 이벤트들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상화폐는 보다 역동적으로 자산 투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관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을까?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앞다투어 블록체인 기술을 배우고 기관에 통합하여 금융 관리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23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투자자는 이 새로운 개념을 운용자산에 포함시키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의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투자자 중 무려 72%가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상품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2020년 블록체인은 금융 서비스 산업에 다양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대형 시장-자본 기업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관은 수탁 서비스, 선진형 가상화폐 툴 , 실시간 데이터 수집 모듈에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추가적으로 CBOE 글로벌 마켓과 CME 그룹이 기관 투자자를 가상화폐 시장으로 인도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전체 비트코인 화폐 계약이 2017년 12월 538건에서 2020년 2월에 거의 6,000으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시작된 COVID-19 세계 대유행은 모든 금융 시장에 재앙과도 같았습니다. 국제 거래 시장부터 내수 경제까지 COVID-19 대유행으로 갑작스러운 청산이 이어졌고, 주식시장에 비해 안전성은 극도로 낮고 변동성은 심각하게 높아졌습니다.
S&P 500 인덱스에 비트코인을 포함시켜 포트폴리오 구성했을 때 가격 하락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격변기에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여러 국가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재정 정책에 대해 정부가 추가적인 제한을 걸게 되었습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로 하여금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토큰과 같은 비-전통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열어 주었습니다. 이론적으로, 블록체인은 글로벌 시장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금융 헤지 및 송금 툴의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COVID-19 대유행 중 하나의 돌파구가 있었다면 바로 백트(Bakkt)사의 비트코인 월간 선물(Bitcoin Monthly Futures) 플랫폼으로 물리적으로 월간 비트코인 파생상품 계약을 거래하는 곳입니다. 거래량은 사상 최대액인 4,556만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명성이 높은 기관의 가상화폐 거래 도입이 증가하면서 투자 시장의 다른 주체들도 디지털 화폐 거래를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펀드에 “재미”를 추가하다
가상화폐에 투자해야 하는 가장 분명한 이유는 단기간이라 하더라도 투자 대비 수익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상화폐가 지닌 차별성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시장을 훨씬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자금에 대한 자율성이라는 힘으로 언제든, 어디서든 은행 등의 중개기관에 의존할 필요 없이 자신의 투자금에 접근하여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엄청난 은행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탈중앙화 경제를 통해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자신의 자금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겁니다. 결국 기관투자자는 블록체인 시장에 특히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산업 지속 가능성에 있어서도 엄청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장 주체의 수가 증가함으로써 책임과 주의 의무를 둘러싼 규정은 보다 엄격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블록체인에서 가장 큰 이슈는 자산 안전 조치를 위한 수탁인 임무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자산 유용, 도난, 심지어 사기 거래 위험이 높아집니다. 2019년 한 해만 보더라도 사이버 범죄자들이 여러 계정을 해킹하여 약 4백만달러에 이르는 가상화폐 절도를 저질렀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기관 투자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깨끗한 거래 기록과 신뢰할 수 있는 명성을 가진 기관 투자자라면 거래 규모에 투명성을 부여하고 거래 안전을 높이고 투자자의 수익 창출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가상화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기관 투자자는 가상화폐 산업을 지속하는 데 맡은 바 역할을 반드시 수행해야 합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rayscale Bitcoin Trust)과 같은 기관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를 유인하면서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도 다양한 분야를 탐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역시 선진화된 투자 상품을 제공하여 “금융 인터넷”으로의 통합을 촉진하고 있으며,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가상화폐를 포함시키는 것을 중점으로 한 디지털 자산 전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바이낸스 코인, 폴카닷, 체인링크 등 시총이 높은 블록체인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들 각각이 글로벌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섯가지가 있고, 각각의 방법은 투자자가 감수하고자 하는 위험도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투자자가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희망으로 금을 대량 보유하는 것처럼, 가상화폐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호들(HODL)”합니다.
그러나 자체 토큰을 발행하고자하는 프로젝트는 상품, 서비스, 플랫폼을 크라우드펀딩하고, ICO를 통해 토큰을 판매하여 추후에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상장 과정과 유사하지만 차이점은 있습니다. 보통 발행할 수 있는 실존하는 재무재표가 없고, 실제 자산의 활용은 기대한 정도의 기능성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팀은 익명이라는 점입니다.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상품 원형을 들고 가상화폐 공간에 진입하는 기업가도 무수히 많고, 사업에 착수하고자 바로 엔젤 투자자를 찾는 프로젝트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산업은 굉장한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오늘날의 시스템이 궁극적으로 미래의 산업 형태를 규정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기관 투자자가 기술 발전을 위해 아무리 많은 자금을 쏟아붓는다 하더라도, 투자의 규모가 미래 예측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탈중앙화의 위험요인
가상화폐 투자에는 여러 강력한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블록체인이 가져다 줄 모든 혜택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기관 투자자의 독점으로 인해 통제형 중앙 시스템으로 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할 뿐 아니라 점차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의 인기가 높아지고 범위가 넓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플랫폼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기관이 대부분의 인터넷 활동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별적으로 삭제하는 상황에서 결국 기관들이 이러한 플랫폼을 완전히 점령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제도권이 개입하게 되면 현금이 풍부한 투자자가 시장을 휘두를 수 있고, 소규모 투자자는 자유롭게 수익을 창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생태계는 기관 투자자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 단계에 접어들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부 규제의 성격도 각기 다른데다 가상화폐 시장을 다루는 적절한 기반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에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현황은 아직 의문스럽습니다. 면책 및 해킹과 같은 문제로부터 투자자 보호 체계, 거래 투명성까지 블록체인은 금융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범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가격 변동성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낮은 소비자 신뢰도 역시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차세대 네트워크
가상화폐 시장은 첫 날부터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고 어느 시장이나 산업이 그렇듯 찬성측과 반대측이 명확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의 투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증가할 것이고 블록체인 기술도 보다 많은 투자자와 정부의 환영을 받아 결과적으로 폭발적인 수익을 생성할 것이라는 예상은 과장이 아닙니다.
투도 인베스트먼트(Tudor Investment)의 창립자이자 CEO인 폴 투도 존스(Paul Tudor Jones)는 가장 성공한 거시 경제 투자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2020년 그의 전 자산 중 2%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투자하였으며 비트코인을 광범위한 수익 극대화 전량의 핵심 요소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을 금이나 미국 달러와 같은 전통적인 저장 수단과 비교하며, 점차 구매력이 감소하는 이들 보다는 가상화폐를 선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상화폐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대형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주저함은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는 소수의 기관 투자자들은 디지털 금융 세계에 대한 신뢰를 높여가고 있으며, 꾸준히 몇 년 간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점차 수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