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출시한 넴(NEM, New Economic Movement)은 독특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빠르고, 보안성이 뛰어나며, 유연한 기업급 응용프로그램을 촉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넴 플랫폼은 중요도 증명 (PoI, Proof-of-Importance)이라 불리는 블록 증명 방식의 선두자입니다. PoI는 작업증명 (PoW), 지분증명 (PoS) 등 비트코인 이나 이더리움이 사용하는 방법이 가진 여러 한계를 해결하는 블록체인계의 중요한 혁명 중 하나입니다.
현재 넴은 토큰당 0.1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총 발행량은 90억달러, 총 시총은 15억 억달러입니다.
NEM은 무엇일까?
넴은 NIS1이라 불리는 네이티브 블록체인으로 중요도 증명(PoI)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블록을 검증합니다. PoI 모델에 따라 세 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거래를 검증할 노드를 결정합니다: 지분 부여량이라 알려진 노드 잔고가 최소 1만 XEM 이상인지, 노드의 과거 거래 규모, 거래 파트너 품질.
PoS와는 다르게 PoI는 단순한 코인 보유가 아닌 거래 활동을 기준으로 보상합니다. 이를 통해 PoW 방식 검증 모델의 고질적인 문제 점인 거대한 에너지 소모 를 피할 수 있습니다.
PoI의 거래 블록 검증 프로세스는 하베스팅(harvesting)이라 불립니다. 그러나 하베스터(Harvester)는 검증 때문에 엄청난 슈퍼 컴퓨터를 보유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경량 노드가 연산력이 강한 슈퍼 노드에 연결되어 있어서 그 용량을 “빌려서” 거래 검증 속도를 높히게 됩니다.
PoI와 하베스팅이라는 독특한 개념 덕분에 NEM은 빠르고 유연한 플랫폼이라는 명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NIS1은 비지니스급 응용 프로그램 개발 및 이식(porting)을 최대한 완전무결하게 진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넴은 그 구조상 기업이 구동하는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기에 이상적입니다.
넴 블록체인과 기업 시스템 작업 원리 (출처: Nemplatform.com)
넴이 하는 일은?
넴은 그 시초부터 비지니스 앱 배치를 촉진하고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돕기위한 블록체인으로 입지를 다졌기 때문에 넴만큼 비지니스 친화적인 블록체인은 거의 없습니다. 일본의 거인 전자기업인 히타치도 넴 기반의 판매시점관리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그 외 다수의 기업들이 (기업 자체는 히타치보다 소규모라 할지라도) 넴 플랫폼의 유연성, 속도, 적응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프로시마X (ProximaX)라는 기업이 있는데 넴 기반 디앱으로 개인 간 저장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넴 그룹의 VC 조직인 넴 벤쳐스(NEM Ventures)는 넴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혁신적인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 ioDLT (인터넷 분산원장 기술, Internet of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IoT와 블록체인 기술을 합하느 기업 간(B2B) 프로젝트로 IoT 장치에서 전송된 기록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
- 웨이브 금융 그룹: 자산 관리, 펀딩, 디지털 자산 및 실제 자산 토큰화 분야 자문 등에 특화된 투자 관리 회사.
- 사이클빗(Cyclebit): 부동산업자를 위한디지털 지불 도구. 사이클빗은 기업이 크립토나 전통적인 명목화폐를 통한 직접, 온라인, 자동 결제를 모두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테크미 (Techemy): DLT(분산원장기술) 분야와 블록체인상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지주회사. 프로젝트에는 주로 스마트 컨트랙트와 블록체인 개발, 컨설팅, 투자, 그리고 신원 관리 솔루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넴 벤쳐의 여러 지원을 받는 상업 기반 조직도 있지만, 몇 개의 커뮤니티형 또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넴 플랫폼 상에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 넴 핫/콜드 월렛: 보안성이 높은 오프라인용크립토 지갑 개발 전담 프로젝트. 핫/콜드 월렛을 사용하면 월렛을 인터넷에 한번도 연결하지 않았더라도 XEM을 쉽게 보내거나 받을 수 있습니다.
- ioNEM: 블록체인 기반 관리 및 IoT 기반 장치 제어
2021년 3월, NEM 그룹은 두 번째 블록체인인 심볼(Symbol)을 발표했습니다. 심볼은 오리지널 NIS1 네트워크에서 구동되며, XYM이라는 자체 가상화폐를 사용합니다.
NEM 그룹의 두번째 블록체인인 심볼(Symbol)은 2021년 3월 출시되었습니다. (출처: Nem.io)
NEM 그룹은 심볼의 출시가 NIS1의 단계적 퇴장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심볼/XYM과 NIS1/XEM은 동시에 가동된다고 밝혔습니다.
넴은 심볼을 차세대 기업급 블록체인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심볼은 기업이 블록체인 선택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넴 그룹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시도로 보입니다.
넴은 누가 개발했을까?
넴은 NXT 블록체인 플랫폼의 하드포크로 탄생했습니다. 비트코인토크 (bitcointalk)의 개발자 세 명이 개발했으며, 개발자들은 다음과 같은 닉네임으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Jaguar0625, BloodyRookie, gimre.
넴의 출시 전 버전은 2014년에 공개되었고 최초 안정화 버전이 공개된 것은 2015년 3월입니다. 2016년 비영리 넴 재단이 싱가포르에서 발족되어 프로젝트를 구동하고 지원했습니다. 재단의 첫 회장은 싱가포르의 테크 기업가인 론 웅(Lon Wong)이었습니다.
2018년 4월, 웅 회장이 사임하고, 첫 몇 달간, 넴 재단은 감사 결과 “자금에 대한 책임성이 거의 전무하다”고 밝혀졌다는 의혹에 따른 부정적인 유명세를 경험했습니다. 2019년 초, 경영진에 대한 전격적인 구조조정이 발표되고, 미국의 블록체인 마케팅 전략가인 알렉산드라 틴스만(Alexandra Tinsman)이 재단 대표로 임명되었습니다. 넴 재단은 또한 사명을 넴 그룹으로 변경했습니다. 새로운 경영진 덕분에 넴은 이러한 힘든 시기를 상대적으로 피해없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경과 오명을 견디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중한 비상 경영과 명확한 넴의 비지니스 친화적인 컨셉 덕분에 넴 플랫폼은 살아남았고 그 어느 때보다 그 관련성을 높여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2020년 말, 틴스만은 넴 그룹을 떠났습니다. 현재 CEO는 미국 기반의 데이비드 쇼, 메릴랜드 입니다. 공식적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에 다양한 팀과 지부를 두고 있습니다.
XEM의 가격 추이
넴의 가상화폐인 XEM은 2015년 초 출시되었고 첫 2년간은 0.01달러 미만의 거래가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2017년 3월 처음 0.01달러를 돌파하였고, 두 달 후, 0.1달러 이상으로 상승했습니다. XEM의 최고가는 2018년 1월 기록한 1.84달러로 기록되었습니다. 이후 넴 재단이 2018년 초 자금을 부적절하게 유용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가격은 2019년 초 0.04달러 이하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그러나 2019년 경영진 교체와 경영쇄신 덕분에 XEM 가격은 2020년 8월 당시 0.1달러를 상회했습니다. 2021년 3월초 0.77달러로 두 번째 고점을 기록했으며 현재 XEM은 약 0.16달러로 거래됩니다.
XEM 가격 차트 (2015년 말~2021년 8월) (출처: TradingView)
XEM은 “스테이블코인이 아니지만“ 명목화폐에 연동되어 있지 않은 크립토로써는 굉장히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주식 시장 투자자나 옵저버에게는 XEM의 가격 변동성은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기로 유명한 변동적인 크립토 세계에서, XEM은 가격 추이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넴의 미래는?
넴의 비지니스 중심 컨셉과 독특한 중요도 증명 모델은 플랫폼이 대기업이 이러한 장점을 눈여겨보고 블록체인 도입을 결정한다면 보다 큰 재정적 실현가능성과 회복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넴은 2018년 힘들었던 시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재단의 구조 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플랫폼이 지닌 비지니스 친화적인 잠재력을 유저와 비지니스 파트너를 포함한 폭넓은 넴 커뮤니티가 인정한 덕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넴이 비지니스 친화적인 이미지를 산업 거물들과 함께 실제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바꿔갈 수 있을지는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심볼 블록체인의 도입은 NIS1의 개정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넴 그룹이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넴 그룹이 NIS1와 XEM 그리고 새롭게 출시되는 심볼과 XYM에 얼마나 전념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질문이 남아있습니다. 넴은 두 플랫폼 모두 동시에 구동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NIS1/XEM이 심볼/XYM으로 결국 완전 이주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유저에게는 큰 근심거리는 아닙니다. 그런 식의 이동은 동일한 컨셉과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되는 더 나은/새로운 플랫폼으로 간다는 의미니까요.
XEM은 시장에 등장한 후 상대적으로 안정적ㅇ니 가격을 보여주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국 넴은 제대로 잘 설계된 비지니스 친화적인 블록체인 컨셉이지 대중의 극단적인 스윙에 취약한 밈 코인이 아닙니다.
XEM이 하방추세를 가질 가능성이나 그 정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사실 강력한 상향 추세가 가능합니다. 만약 은행, 항공사, 부동산 관리 등 거대 기업들이 넴 플랫폼에서 기업급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활용하기 쉽다는 걸 깨닫게 되기만 하면 됩니다.
결론
넴은 대기업의 흥미와 자금을 모두 끌어올 수 있는 막강한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플랫폼은 PoI라는 독특한 컨셉을 자랑하는데, 이는 하베스팅 모델과 더불어 빠르고 유연한 구동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심볼이 NIS1 네트워크의 핵심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도입되면서 더 큰 기업들도 유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넴 프로젝트가 향후 성공할 것인가는 넴 그룹이 플랫폼의 뚜렷한 기능들을 실제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진화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경영 문제를 성공적으로 회복하고, 기업 중심의 구조와 다양한 벤처 캐피털 활동을 진행하며 기업급 플랫폼으로 개선을 거듭하는 모습에서 넴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실현가능성과 관련성을 키워갈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넴이 비지니스계에서의 견인력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10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우뚝 설 수 있는 탄탄한 입지와 발전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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