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치는 비수탁형 탈중앙화 거래소이자 덱스 (DEX) 에그리게이터 (aggregator)입니다. 다수의 덱스를 통합형 단일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운영형태입니다. 사용자는 덱스마다 다른 요율을 수동으로 확인할 필요없이 탈중앙화 가상화폐 거래나 스와핑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최적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건 스마트 컨트랙트입니다. 이를 통해 발란서, 카이버 네트워크, 유니스왑, 무니스왑을 포함한 다양한 덱스에서 유동성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현재 1인치는 250개 이상의 코인과 토큰을 지원합니다.
1인치는 무엇일까?
매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1인치는 API를 활용하여 탈중앙형 토큰 스왑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수의 거래소를 사용하는 등 최적의 방식을 찾아 사용자의 거래를 완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거쳐 유저는 최적의 요율을 제공받는 동시에 슬리피지(slippage)는 최소화하고 거래 취소 가능성은 줄일 수 있습니다.
1인치는 탈중앙화 거래소이기 때문에 계정이나 개인식별정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유저는 지원대상인 이더리움 지갑 — 메타마스크, 월렛커넥트, 렛저, 포르티스, MEW, 포트매틱 등 —에 연결하기만 하면 그 즉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인치는 비수탁형이기때문에 유저의 코인이나 토큰을 완전히 관리하는 일 없이 지갑 보유자의 승인을 바탕으로 가장 바람직한 거래를 시행합니다.
1인치는 유저 친화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DEX에서 유동성을 끌어옵니다. 출처: 1인치
1인치 거래소의 역사
1인치는 세르게이 쿤즈(Sergej Kunz)와 안톤 부코브(Anton Bukov)가 설립했습니다. 둘은 쿤즈의 유투브 채널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2019년 이더(ETH) 뉴욕 해커톤에서 1인치 거래소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했습니다. 쿤즈는 과거 커머스 커넥터에서 가격 통합(price aggregation) 관련 일을 맡았고 포르쉐에서는 데브옵스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일했습니다. 한편, 부코브는 오랜기간 소프트웨어 개발에 몸담았고, 최근에는 탈중앙화 재정 프로토콜에서 일해왔습니다.
이 둘은 2020년 8월 함께 1인치 거래소를 설립했습니다. 바이낸스 랩, 갤럭시 디지털, FTX를 포함한 여러 거물 투자자들은 3백만 달러에 가까운 펀딩을 제공하여 힘을 보탰습니다. 이러한 초기 투자 모금에 이어 초대형 투자사인 팬테라 캐피탈, 블록체인 캐피탈, 스파르탄 그룹 등이 이끄는 시리즈A에서는 1,200만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어졌습니다.
2020년 12월에는 1인치의 자체 거버넌스 토큰이 1INCH라는 티커로 시장에 공개되었습니다.
1INCH 토크노믹스
1INCH 토큰은 1인치 프로토콜 유저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토큰을 받으려면 유저는 2020년 9월 15일 이전에 거래를 실행했거나, 총합 최소 4회 이상의 거래를 완료하였거나, 최소 20달러 이상의 거래를 마쳤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을 성공적으로 충족한 유저는 연결된 월렛으로 직접 1INCH 토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INCH는 거버넌스 토큰으로 프로토콜의 탈중앙화 자율조직인 다오(DAO)에서 스테이킹하고 참여하는 데 사용됩니다. 1인치 거래소의 두 창립자는 1INCH 토큰은 보안이나 투자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1INCH 의 총 공급량은 현재 15억개이며 이 중 6퍼센트는 토큰 런치 당일 배포되었습니다. 0.5퍼센트는 1인치가 2주간 진행한 유동성 채굴 프로그램에서 배포되었습니다.
1INCH 공급 총량 중 30%는 커뮤니티 인센티브 용도로 할당되었습니다. 이 분량은 향후 4년간 유통될 예정입니다. 물론 이 계획은 탈중앙화 거버넌스 제안이나 투표등을 통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동일한 기간동안 추가적으로 총 발행량의 14.5%는 1인치 개발 및 성장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겁니다.
1인치를 사용했을 때 좋은 점은 무엇일까?
1인치와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 에그리게이터를 사용할 때의 객관적인 이점은 많습니다.
1 보안
가장 중요한 점은 1인치가 비수탁형이고 유저의 크립토 자산에 접근권이 없다는 것입니다. 보안 수준이 강화된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1인치는 탈중앙화 거래소라면 꼭 적용하는 예치금이나 출금 수수료도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플랫폼 사용에 따른 추가 수수료도 청구하지 않습니다.
1인치에서는 아직까지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에 주요 보안 침입 사고, 해킹, 부당이용이 발생한 사례가 없습니다. 덱스 통합이라는 것은 높은 유동성과 낮은 슬리피지와 같은 말이기도 합니다.
2 더 낮은 가스 수수료
1인치는 또한 유저가 CHI 가스 토큰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CHI는 전통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던 이더리움 가스 수수료 줄여줄 수 있습니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는 종종 초심자에게 너무 불친절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1인치도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법정통화나 다른 수단을 통한 크립토 자산 구매는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덱스 에그리게이터의 모든 유저가 이미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1인치는 다양한 주요 덱스를 통합하여 끌어들임으로써 탈중앙화 거래소의 가장 큰 문제였던 유동성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였습니다. 동시에 플랫폼 상에서는 수수료를 줄여주는 CHI 가스 토큰과 무니스왑 자동시장조성자(AMM)의 형태로 새로운 도구를 제시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하나하나 알아볼 필요없이 다양한 덱스 중 최적 거래율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 만으로도 1인치는 프로토콜 상의 특수한 틈새를 개척한 셈입니다. 플랫폼이 비수탁형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 역시 추가적인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렇지만 가상화폐 초심자들은 이더리움 월렛 연결 절차나 플랫폼 사용 방법을 어렵다거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명목화폐로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없다는 점도 큰 진입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