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문제는 높은 거래 수수료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이 문제는 네트워크가 처음으로 2017년도와 2018년도에 정체를 겪고 나서부터 계속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DeFi) 애플리케이션은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는데요. 이는 경우에 따라 고액 투자자들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결국 수수료는 이익으로 이어지는데요.
2021년 1월 첫째 주에 거래 수수료는 거의 $18라는 새로운 평균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 가스는 이렇게 등락을 거듭하는 수수료 방정식의 일부입니다. 가스는 이더리움 채굴자가 거래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컴퓨팅 파워의 양을 나타냅니다. 채굴자는 이더리움 (ETH)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구성하는 채굴 보상에 대한 대가로 컴퓨팅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따라서 이더리움 가스는 이더리움(ETH)에 가치를 둡니다. 가스 비용은 일반적으로 가스비 또는 가스 비용이라고 합니다.
이더리움 가스비는 효과적으로 ETH로 매겨지지만 실질적인 금액은 ETH 가치에 비해 적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스비는 일반적으로 gwei로 표시되며, 이는 ETH의 10억분의 1 또는 0.000000001 ETH입니다.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으로 처리되는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실행됩니다. 가상 머신에는 전용 프로그래밍 언어가 필요한데요. EVM의 언어는 솔리디티 (Solidity)입니다.
솔리디티의 각 코드라인은 실행을 위해 일정량의 가스를 사용합니다. ERC-20 토큰은 이더리움에서 실행되는 가장 간단한 형태의 스마트 계약 중 하나이며 9 개의 규칙만 포함합니다. 즉, ERC-20 토큰 계약을 작성하는데 여러 줄의 솔리디티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DAI (다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메이커다오 (MakerDAO)의 담보부채포지션 (Collateralized Debt Position) 계약과 같이 보다 정교한 스마트 계약에는 더 많은 솔리디티 코드 라인이 포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ERC-20 토큰 전송할 때보다 복잡한 스마트 계약을 실행할 때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가스’라는 용어는 자동차 비유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적절합니다. ‘가스’는 차에 넣는 기름처럼 생각하시고 이더리움 거래 실행은 차를 운전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듯 채굴자에게서 가스를 제공 받는 것이지요. 이 비유를 이어 가자면 주유소 직원에게 주유비를 지불하는 것처럼 이더리움 가스비는 채굴자에게 ETH로 지불하는 것입니다.
가스비 책정방법
ETH 또는 USD로 가스비가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가스비는 사실상 이더리움 사용자와 채굴자가 동의하는 요금을 기준으로 수수료가 책정됩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은 인센티브 원칙에 따라 작동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채굴자는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이익으로 취하지요.
따라서 거래에 지불된 가스비는 컴퓨팅 성능을 포함해야하며 거래를 처리 할 수 있을만큼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또한 이더리움 채굴자는 다음으로 채굴하고자 하는 블록에 포함할 거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채굴자는 가장 많은 수익 잠재력을 제공하는 거래를 선택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사용자는 채굴자가 채굴할 다음 블록의 한 공간에 입찰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스비의 경제 모델을 통해 이더리움망의 트래픽이 증가할 때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거래 처리를 위해 줄을 서있으면 채굴자는 자신의 블록에 어떤 거래를 포함할지 더 까다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사용자는 본인의 거래가 수익성이 더 높은 다른 거래에 뒤처지지 않도록 더 높은 가스비를 입찰해야 하지요.
이더리움 가스 한도
이더리움 가스 스테이션
대부분의 기본적 이더리움 거래에서 표준 가스 한도는 21,000 가스입니다. EthGasStation 과 같은 사이트를 사용하여 거래 비용을 계산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캡쳐본을 보시면 현재 평균 가스비는 123gwei이고 표준 가스 한도는 임의로 21,000 가스로 책정하였습니다.
해당 이미지에서 거래의 가치와 확인 속도를 알려주는 몇 가지 중요한 지표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굴자의 약 3분의 2인 약 64 %가 해당 가격으로 거래를 처리할 것이며 0.002 ETH 또는 $ 4의 수수료를 수락하면 거래를 확인하는데 147 초 또는 11.9 블록이 소요된다는 점입니다.
비용이 더 많이 들더라도 더 빨리 확인되길 원한다면 25초로 확인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가스 한도 21,000 가스를 기반으로 약 $ 5.70 거래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만약 더 기다릴 만한 여유가 있다면 21,000 가스 거래를 $3.45에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가스 한도를 줄인다면?
이쯤에서 거래에 사용할 가스의 양을 줄이면 되지 않냐고 질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 21,000 개의 가스를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실 수 있고요. 물론 가스 한도는 더 낮게 설정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남은 가스는 환불되므로 조금의 여유를 주는 것은 좋을 수 있습니다.
높고 낮은 비용과 가스 사이에는 균형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비용적인 면을 살펴 봤는데요. 아무래도 높은 가스비는 채굴자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가스는 작업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파워입니다. 가스 한도를 낮추면 거래를 계산할 가스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리스크가 따릅니다.
가스가 소진되면 채굴자는 그대로 처리를 중지하고 스마트 계약을 이전 상태로 되돌립니다. 시도된 거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채굴자가 계약 종료를 이행했기 때문에 여전히 수수료는 지불해야 하지요.
반대로 가스 한도를 과하게 늘리면 거래가 선택 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각 이더리움 블록에는 670만 가스의 한도가 적용됩니다. 가스 한도의 일부를 개시자에게 반환하더라도 거래의 가스 한도는 여전히 블록의 일부로 계산됩니다. 따라서 가스 한도가 잘못 부풀려진 거래를 선택하면 그만큼 블록에 넣을 수 있는 거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득 될게 없지요.
여러 면에서 이더리움의 가스 제도는 시장 경제의 원칙에 따라 잘 설계된 제도입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천문학적 요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혼잡한 시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완벽한 제도는 아닙니다. 소액 결제를 사용하는 게임 같은 앱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실행하는 것은 실로 엄청나게 비쌉니다.
또한 가스비는 ETH로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토큰이 다르더라도 항상 ETH 잔액이 필요합니다. 이는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번거로운 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 증명 및 샤딩 (sharding)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습니다. 레이어 2 플랫폼의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서서히 이더리움에서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더리움에서 이미 확립된 생태계를 고려할 때 플랫폼 자체는 당분간 블록체인 환경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