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폴(Europol)은 암호화폐 지갑을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한 주요 노출 지점으로 지목하며, 충분히 성능이 높은 양자 컴퓨터가 노출된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도출해 무단으로 자산을 이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사이버범죄센터(EC3)는 블록체인 마이닝을 보호하는 해시 함수는 상대적으로 양자 내성을 유지하지만, 공개키가 대외에 노출된 지갑은 사후에 구제할 수 없는 만큼 양자 공격이 현실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약 604만 BTC(비트코인 유통 공급량의 30.2%)에서 공개키가 노출된 상태다. 다만 포스트 퀀텀(양자 이후) 암호 체계로의 전환에는 적지 않은 과제가 따른다. NIST 표준화 서명 알고리즘의 서명 크기가 현행 ECDSA 서명보다 10~120배 커 블록 공간 부담과 거래 수수료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비트코인 미사용 거래 출력(UTXO)을 양자 내성 시스템으로 이전하려면 최소 76일간의 네트워크 처리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폴은 암호화폐 시장 붕괴를 예단하기보다는 포스트 퀀텀 암호 체계로의 단계적 이전과 강화된 키 관리를 권고했다. 아울러 과거 거래 데이터를 소급해 해독하는 것보다, 공개키 노출부터 거래 확정까지의 짧은 시간 창 동안 벌어지는 '순간 공격(instant attacks)'이 훨씬 현실적인 단기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유로폴, 암호화폐 지갑이 양자 공격의 주요 위험 지점이라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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