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 6일,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와 빌 해거티(Bill Hagerty) 등 6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공동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 서한은 바젤 위원회의 현행 1,250% 위험 가중치가 미국 은행의 현물 비트코인 보유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현물 비트코인 보유에 대해 상품(Commodity) 익스포저로 분류하는 별도의 디지털 자산 자본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상원 의원실 공식 페이지에 공개된 이 서한은, 현재의 규정이 실제로는 현물 비트코인 보유에 매우 높은 자본 요건을 부과하여 은행의 암호화폐 익스포저를 제한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수치적으로 살펴보면, 1,250% 위험 가중치란 1달러의 현물 비트코인 보유에 대해 12.50달러의 규제 자본을 쌓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미국 주요 은행의 1등급 자본비율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이 현물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바젤 프레임워크가 실제로 요구하는 사항, 상원의원들이 제안하는 대안, 정책 및 시기적 배경에 대해 설명합니다.
바젤 프레임워크의 실제 요구사항
바젤 은행감독위원회는 2022년 말, BCBS 405(BIS 공식 사이트)에 명시된 암호화폐 자본 기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디지털 자산 보유에 대한 위험가중치 기준을 구체화했으며, 1,250% 위험 가중치는 주로 현물 비트코인 및 기타 비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가 포함된 "그룹 2" 자산에 적용됩니다. 이 수치는 그룹 2 익스포저 1달러당 1등급 자본 1달러가 필요하도록 설정된 것입니다.
이 기준은 암호화폐 변동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간주하던 시기에 도입되었고, 보다 정교한 자본 요율 산정을 위한 과거 손실분포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또한 향후 충분한 운영 데이터가 쌓이면 재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24~2025년 동안 현물 비트코인 변동성은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국제결제은행의 암호화폐 시장 구조 연구에서도 변동성 감소가 언급됐으나, 바젤 위원회는 그룹 2 위험가중치 재검토 절차를 시작하지 않았고, 미국 은행 감독 당국도 1,250% 기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원의원들은 이러한 보수적 기준이 이제 시대착오적이 되었으며,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은행의 암호화폐 익스포저를 사실상 금지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주장합니다. 수치적으로도 명확한 부분이며, 정책적으로는 바로 이 점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현물 비트코인 1달러당 자본 12.50달러의 현실적 문제
1,250% 위험 가중치의 영향은 은행 장부상의 다른 자산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집니다. 미국 국채는 위험 가중치가 0%로, 별도의 자본적립이 필요 없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50%, 기업대출은 100%, 투기적 부동산 익스포저는 150%입니다.
반면 현물 비트코인 1,250%는 기존 장부 자산 중 최고 수준의 자본 요건을 훨씬 상회합니다. 1등급 자본비율 12%를 가진 대형 은행 기준, 현물 비트코인을 자산의 0.5%만 보유해도 총 자본의 약 6%를 소진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은행 재무책임자가 소규모 비중이라도 현물 비트코인에 자본을 배분하기 어렵고, 결국 미국 은행 장부에서 현물 BTC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비대칭성이 바로 ‘사실상 금지’라는 주장의 근거입니다. 규정상 명시적 금지는 아니지만, 자본 부담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보유가 불가능해 같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상원의원들은 이 점을 감독 당국이 인정하고, 별도 자본 프레임워크 마련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원의원들의 실제 제안 내용
루미스-해거티 서한은 현물 비트코인 보유 자산을 그룹 2가 아닌 ‘상품(Commodity) 익스포저’ 일정에 따라 조정해 규제하는 별도 프레임워크 마련을 제안합니다. 이는 2026년 3월 SEC/CFTC 최종 공동규정에서 비트코인 및 15개 주요 토큰을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하는 결정에 근거한 것으로, 은행 자본 규정 역시 이와 일치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 제안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위험 가중치는 100~150% 범위로 설정되어, 금, 석유, 농산물 등 은행 장부상 실물 상품 익스포저와 유사하게 취급됩니다. 여전히 의미 있는 자본 적립이 필요하지만, 1등급 자본 비율 내에서 은행들이 실질적 자본 배분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이 서한이 연준, OCC, FDIC에 발송된 배경은 이들 기관이 바젤 프레임워크의 미국 내 시행을 담당하면서, 국제 기준을 조정할 재량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파기나 이탈이 아니라, 기존 미국 방식대로 특정 자산군별 자본 규정에 예외를 두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참고 사례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규정입니다. GENIUS 법안에 따라 연방 차원의 암호화폐 특화 자본 및 준비금 규정이 선례가 된다는 점이 논의와 연결됩니다.
GENIUS 및 CLARITY 법안과의 정치·시기적 맥락
6월 6일자 서한은 이례적으로 많은 암호화폐 관련 입법이 다뤄지는 시기에 제출됐습니다. GENIUS 법안은 5월 말 상원을 통과해 하원 조정 단계에 있고, CLARITY 법안은 7월 14~18일 상원 표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바젤 자본 규정 관련 서한은 이러한 입법 모멘텀에 맞춰 감독당국의 행정적 재검토를 압박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치적으로는, 상원의원들이 입법의 탄력을 이용해, 새로운 법 제정 없이도 감독당국이 그룹 2 위험가중치 조정 등 행정 절차를 시작하라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연준, OCC, FDIC는 언제든 디지털 자산 자본 프레임워크에 대한 규정 제정 예고(NPR)를 시작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 정책에서 영향력 있는 상원의원 6명이 동참하면 행정당국의 무대응 비용이 높아집니다.
현실적으로는, 감독당국이 빠른 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바젤 프레임워크는 국제 합의이며, 미국의 일방적 이탈은 G20 기준 일관성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인 전망은, 몇 달간의 행정 검토를 거쳐 그룹 2 일부 조정 또는 디지털 상품 별도 기준이 2027년 초~중반 도입되는 경로입니다. 이는 과거 은행 규정 변경의 전례와도 일치합니다.
시장 관점에서 1,250% 규정의 실질적 완화는 미국 은행의 대규모 현물 비트코인 수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은행 시스템이 1% 자산만 할당해도 약 2,500억 달러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며, 이는 지금까지의 ETF 자금 유입을 크게 상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1,250% 규정이 12개월 이내 실제로 변경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12개월 내 공식 변경 가능성은 2535%로 예상됩니다. 행정 검토 절차가 느리고, 국제조율 문제, 감독당국의 신중성 등으로 인해 가속 요인이 없으면 1824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왜 6명의 상원의원이 이 서한을 지금 냈나요?
GENIUS, CLARITY 등 입법 창구가 열려 있는 시기와 맞춰 행정기관에 행동을 촉구하기 위함입니다. 입법·행정 양면 압박이 가장 효과적이며, 일정은 바젤 위원회 다음 전체회의(여름 말)에 맞춰 조정됐습니다.
규정이 바뀌면 미국 은행들이 실제로 현물 비트코인을 보유할까요?
네, 실질 규모에서 보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은행 자산관리·신탁부문에서 고객 수요가 이미 존재하나, 현행 자본 규정상 제한적입니다. 상품 일정이 도입되면 자체 보관, 잔고 기반 상품 제공 등이 가능해집니다.
이 서한이 입법적 구속력이 있나요?
6명의 상원의원 서한은 신호로서 중요하지만, 입법은 아니며 규제기관을 강제하지 않습니다. 규제기관의 무대응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높이고, 필요시 후속 입법 추진의 근거가 됩니다.
결론
현물 비트코인에 대한 바젤 1,250% 위험가중치는 미국 은행의 암호화폐 익스포저에 사실상 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6월 6일 상원의원 서한은 별도 디지털 자산 자본 프레임워크를 위한 가장 직접적인 입법적 압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1달러당 12.50달러 자본 요건은 기존 어떤 자산보다 높으며, 은행의 자본 배분과 비호환적입니다. 현실적인 규정 변경 시점은 12~24개월 후로 전망되며, 상품 기준이 도입되면 미국 은행의 현물 비트코인 수요가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습니다. 1%만 할당해도 약 2,500억 달러의 잠재적 영향이 있습니다. 이번 정책 압박은 GENIUS, CLARITY 등과 맞물려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와 입법 경로가 하나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금융 또는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암호화폐 거래에는 상당한 위험이 수반되므로, 투자 전 반드시 스스로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