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mex 6주년 레전드: Sentinel 암호화폐 이벤트 가이드

그는 누구보다 빨리 그 버튼의 문제를 알아챘다.

화요일 아침, 새 Phemex 앱 업데이트가 배포되었다. 그는 곧바로 설치했다. 항상 그랬듯 누군가는 직접 확인해야만 한다.

앱을 열고, 바로 트레이딩 화면으로 들어갔다. 거기 있었다. 새로운 "시장가 매수" 버튼이 "모든 주문 취소" 버튼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 크기도 비슷했고, 색상도 거의 같았고, 버튼 사이에 간격도 없었다.

잠깐 그 버튼을 응시하며 생각했다. 누군가는 이거 정말 크게 실수하겠구나.

바로 디스코드를 켰다.

게시글

긴 글을 쓰지는 않았다. 커뮤니티 채널에 이렇게 올렸다:

"@here 새로운 업데이트에 시장가 매수 버튼이 모든 주문 취소 바로 옆에 있어요. 간격도 없고 색도 같음. 변동성 클 때 실수로 눌러서 큰일 날 수 있음. 간격 띄우거나 색상 다르게 하거나, 시장가 주문 [X 금액] 이상이면 확인 팝업 필수."

스크린샷도 첨부했다. 버튼 부분을 하이라이트해서.

그리고 커피를 내리러 갔다.

돌아오니 반응만 50개가 넘었다. 댓글도 폭주했다. "와, 나도 방금 실수로 누를 뻔했다." "잘 캐치했다." "야 @phemex 이거 심각함."

한 시간 후, Phemex 프로덕트 매니저가 스레드에 나타남.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바로 디자인팀에 전달하겠습니다."

복사 붙여넣기식 무성의한 답변 아님. "검토하겠습니다" 수준이 아님. 실제로, 즉시 액션에 나섰다.

여섯 시간 뒤, 다음 업데이트: 버튼 간격 벌어짐. 색상 달라짐. 시장가 주문시 확인 팝업 추가됨.

그가 말한 그대로. 신속하게. 고쳐짐.

2022: 플랫폼이 귀를 닫던 해

그가 늘 이런 역할을 맡았던 건 아니다. 2022년부터 달라졌다.

셀시우스. 커뮤니티가 몇 주간 출금 문제에 대해 소리쳤다. 레딧, 트위터, 디스코드—모두 같은 말을 했다. "출금 며칠째 걸림." "뭔가 이상하다." "다른 사람들도 문제 있나?"

셀시우스 고객지원은 "모든 시스템 정상"만 반복했다.

그러다 갑자기 출금 전면 동결. 이어서 파산. 커뮤니티가 내내 옳았다. 플랫폼이 듣고 싶지 않았을 뿐.

쓰리아로우즈캐피탈(3AC). 이상한 청산, 의심스런 온체인 이동. 커뮤니티가 지적했지만 "FUD 유포자" 취급받음.

3AC 붕괴. 커뮤니티의 말이 정답이었다.

테라/루나. 디스코드에선 페그 메커니즘에 질문폭주. "차익거래 안 되면 어떻게 됨?" "뱅크런 모델링한 적 있나?"

운영진은 "FUD 유포"로 질문자들을 차단했다. 도권은 트위터에서 비판자들에게 "무일푼"이라 조롱했다.

죽음의 소용돌이. 400억 달러 증발. 질문들이 전부 본질적이었지만, 그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FTX는 최악이었다. 커뮤니티 멤버들은 이상한 지갑 이동, 재무 문제, 고객 예치금 우려에 대한 이야기들을 계속 올렸다. 음모론자로 취급받으며 묵살됐다.

11월, FTX 붕괴. 미친 사람 취급받던 모두가 옳았다.

그는 이 모든 장면을 지켜봤다. 커뮤니티가 자기 자신을 지키려 애썼지만, 플랫폼은 귀를 막거나 침묵시켰다. 피드백을 잡음 취급하는 플랫폼 때문에 수많은 유저가 전재산을 잃었다.

젠장. 누군가는 정말 이 문제를 신경쓰고 지켜봐야 한다.

매일의 반복

매일 Phemex 디스코드와 텔레그램에서. 똑같은 일의 반복.

새 계정(만들어진 지 10분): "Hello ser, 저는 공식 Phemex 지원팀입니다. 계정 인증 위해 시드 구절을 입력해주세요."

그: "저건 사기꾼입니다. Phemex가 먼저 DM(쪽지) 보내는 일 없습니다. 차단 및 신고하세요."

5분 뒤, 다른 사람: "누가 출금 문제로 저한테 DM 보냈는데, 진짜 지원 맞나요?"

그: "아니요. 사기꾼입니다. 공식 지원은 먼저 DM 보내지 않아요. 고정 공지 다시 확인하세요."

누군가 질문: "이 지갑 주소 진짜인가요?" 명백한 피싱 사이트 스크린샷 첨부.

그: "아닙니다. 공식 사이트 아님. 채널 설명에 검증된 링크 참고하세요."

"USDT를 BTC 주소로 잘못 보냈는데 복구 가능한가요?"

그: "사용한 네트워크가 지원되는 거라면 지원팀에 TxID 제출. 아니라면, 사실상 복구 불가입니다."

"텔레그램에서 매일 50% 수익 보장하는 봇, 진짜일까요?"

그: "50% 수익 보장한다면서 왜 당신한테 오겠습니까?"

"코인 다른 네트워크로 잘못 보냈어요."

"링크 클릭했더니 지갑이 비었어요."

"누가 출금 빠르게 도와준다며 수수료 요구해요."

"이 에어드랍 진짠가요?"

똑같은 질문들. 매일 반복. 늘 다른 사람들이 같은 실수 반복.

대부분은 듣지 않는다. 진짜 사기가 맞길 바란다. 500% APY가 진짜길 원한다. 보안 단계 건너뛰고 싶어서 경고도 무시한다.

그러고 나서 돌아와 묻는다: "왜 아무도 경고 안 했나요?"

경고했다. 당신이 듣기 싫었을 뿐.

그가 거의 포기한 날

2023년 3월 어느 날. 텔레그램 채팅방.

그: 돌아다니는 가짜 Phemex 피싱 사이트 경고 글 올림. "랜덤 DM 온 링크 절대 클릭 마세요. 무조건 공식 URL 확인하세요."

3일 뒤, 그 사람: "누가 보낸 링크 클릭해서 5000 USDT 날렸어요. 왜 아무도 경고 안 해줌?"

그: "제가 3일 전 직접 경고했잖아요. 당신이 좋아요(엄지 이모지) 달았구요."

상대: "좀 더 분명하게 적어주셨어야죠."

그는 화면을 멍하니 쳐다봤다. "이딴 거 이제 그만둬야지"라고 입력해두고 전송 직전까지 갔다.

전송 안 했다. 대신 텔레그램을 끄고 산책을 다녀왔다.

한 시간 후, 디스코드에 새 메시지: "형님, 일주일 전 올려주신 보안 가이드 덕분에 사기 당할 뻔하다가 구사일생했습니다."

뭐, 적어도 누군가는 들었군.

왜 Phemex인가

그는 다른 플랫폼도 써봤다. 대부분 커뮤니티 피드백을 스팸 취급한다.

버그 제보? 무응답. 기능 제안? 무시. 디자인 결함 지적? "원래 의도대로 작동 중"이라는 말만 들음.

고객지원은 티켓 제출하라고 하지만, 몇 주째 썩힌다. 디스코드도 아무도 읽지 않는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관심.

Phemex는 다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짜 다르다.

그가 자세한 피드백을 남기면 누군가는 실제로 읽는다. 무언가를 신고하면 바로 플래그 지정된다. 개선점을 제안하면, 종종 다음 업데이트에 반영된다.

버튼 사태 이후 받은 유저 테스트 그룹 초대도 보여주기식 쇼가 아니었다. 매일 진짜로 플랫폼 쓰는 사람들의 의견을 궁금해 했다. 기능 업데이트 전 진짜 이용자의 의견을 받는다. 이후 그는 세 번 테스트 사이클에 참여했다. 일부 제안은 반영되고, 일부는 채택되지 않지만, 실제로 누군가 묻고, 응답한다.

셀시우스가 출금 경고 무시했던 것, 테라가 질문한 유저를 밴했던 것, FTX가 비판자를 적대시했던 것—대안이 어떤 상황인지 그에겐 명확하다.

Phemex도 완벽하진 않다—그 어떤 곳도 그렇지 않다. 어떤 버그는 그가 원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린다. 어떤 건 로드맵에 오르지 못한다. 하지만 차이점 한 가지: 프로덕트 매니저들이 실제로 디스코드에 참여하고, 피드백에 답하고, 이슈가 심각하면 빠르게 고친다.

그리고 그들은 실질적으로 행동한다.

그는 새로운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공지를 봤다. 보여주기용이 아니라, 심각한 취약점엔 최대 $500,000까지 보상하는 진짜 대형 프로그램이었다.

• Extreme (치명적): $30,000 ~ $500,000
• Critical (중요): $5,000 ~ $30,000
• High (높음): $2,000 ~ $5,000
• Medium (중간): $600 ~ $2,000
• Low (낮음): $50 ~ $600

그에게 이건 단순한 보안 예산이 아니라, 플랫폼의 공개 선언처럼 느껴졌다. “우리의 결함을 찾아주세요. 더 강하게 만들어 주시면 보상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였다.

망했던 플랫폼들과는 정반대다. 그곳들은 비판을 억압했다. Phemex는 오히려 장려한다.

비판을 실제로 듣고, 보상까지 주는 플랫폼은 치명적 붕괴를 막을 확률이 더 높다. 누군가는 항상 경고 신호를 주의 깊게 본다는 뜻이니까.

일은 멈추지 않는다

여전히 매일 디스코드에 있다. 똑같은 질문에 답하고, 계속 진화하는 사기에 대해 경고한다.

어제는 가짜 지원팀 DM, 오늘은 URL 한 글자만 다른 가짜 Phemex 피싱 사이트, 내일은 또 새로운 변종이 등장할 것이다.

사기꾼은 지치지 않고, 뉴비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세 번 경고받고도 무시한 사람이 결국 돈을 잃고 모두를 탓한다.

그래도 몇 주마다 버튼 이슈 같은 일이 생긴다. 커뮤니티가 문제를 지적하고, 플랫폼이 실제로 빠르게 대응한다.

누군가 이렇게 올린다: "와 진짜 방금 그 링크 누를 뻔했습니다. 고마워요.”

그래서 그는 계속 이렇게 한다.

플랫폼이 고마워해서가 아니다. 대부분 감흥 없다. 사람들이 감사해해서도 아니다. 대다수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도 처음엔 뉴비였다. 살짝만 더 빨랐으면 사기 주소로 코인을 보낼 뻔했다. 한 텔레그램 유저가, 전송 직전에 그를 멈추게 해줬다. 어떻게 진짜 주소 판별하는지 5분간 진짜로 알려줬다. “멍청하다”며 무시하지 않았다.

그런 일을 가끔 떠올린다. 그 유저는 지금 기억조차 못 할 것이다. 이미 수백 명을 도왔을 테니까. 커뮤니티 관리자의 일상이니까.

하지만 그 당시 그의 인생 전부가 날아가지 않게 해 준 5분이었다.

그래서 그는 똑같이 한다. 뉴비 돕고, 사기 경고하고, 버그 신고하고, 버튼 간격 하나까지 리뷰 남긴다.

대부분은 듣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고는 무시된다. 하지만 어떤 이는 듣는다. 그게 전부다.

그리고 커뮤니티가 진짜 중요한 이슈—비싼 실수 부를 버튼 등—를 잡아내면, Phemex는 빠르게 고친다. 이런 건 크립토 업계에선 드물다. 이게 바로 살아남는 플랫폼과 붕괴하는 플랫폼의 차이점이다.

최고의 플랫폼이란 완벽한 곳이 아니다. 커뮤니티가 결함을 고칠 수 있게 하고, 플랫폼이 그 목소리에 실제로 귀를 기울이는 곳이다.

그가 아직 남아 있는 이유. Phemex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진짜로 업데이트를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