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 23페이지를 읽고 있던 그는 문득 시계를 보았다. 새벽 2시 47분이었다.
이렇게 늦게까지 볼 생각은 아니었다. 그냥 새로 나온 Phemex Launchpad 프로젝트—VelocityChain이라는 레이어 2 스케일링 솔루션—을 빠르게 훑어볼 생각이었다. 토크노믹스 체크하고, 팀 한번 훑어보고, 더 볼 가치가 있을지 판단해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4시간이 지났다. 그는 이제 기술 문서가 열린 브라우저 탭 3개와, Arbitrum, Optimism과 비교한 스프레드시트, 팀 이전 프로젝트에 대한 노트까지 펼쳐 두고 있었다.
여자친구는 두 시간 전 문자했다. “자러 올 거야 아니면 또 코인 보는 거야?”
그는 이렇게 답했다. “10분만 더”
그게 새벽 12시 30분이었다.
리서치의 구멍
VelocityChain은 옵티미스틱과 ZK 롤업 하이브리드 방식을 쓰는 레이어 2 스케일링 솔루션이었다. 대부분은 이 한 문장만 읽고도 눈이 풀린다.
하지만 그의 눈은 번뜩였다.
화이트페이퍼는 난해했다. 58페이지 분량, 대부분은 부정 증명과 스테이트 트랜지션에 대한 기술 사양이었다. 대충 읽고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서, 아니면 대충 감으로 사는 투자자들이 참고만 하는 그런 종류였다.
그런데 4.3절에 묻혀 있던 내용 하나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기존 솔루션 대비 40% 더 가스 효율적인 증명 검증 구조. 사실이라면 엄청난 차이였다. 비용이 낮으면 유저가 늘고, 유저가 늘면 수익이 늘고, 수익이 늘면… 토큰에 진짜 가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GitHub 레포지토리를 확인했다. 마지막 커밋 6시간 전. 적극적으로 개발 중. 긍정적 신호다.
팀 멤버들의 LinkedIn도 살폈다. 리드 개발자는 ConsenSys에서 8년, 이더리움 코어 프로토콜 개발 경험. CTO는 영지식 증명 관련 논문 내놓은 학술 백그라운드. CFO는 전통 금융 출신,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다가 크립토로 전향.
실제 경력자들이다. 프로필만 만화 캐릭터인 익명 개발자 집단이 아니다.
토크노믹스: 총 10억 공급. 팀에게 20%(4년 베스팅), 생태계 개발 30%, 투자자 15%(2년 락업), 커뮤니티·추가 런치 35%.
숫자도 돌려봤다. 런치 가격 기준 Fully Diluted Valuation은 2억 달러. 참고 기준: Arbitrum 100억, Optimism 80억, Polygon 60억.
VelocityChain이 레이어 2 시장에서 3%만 점유해도 현 평가는 저평가다.
물론 큰 전제다. 많은 레이어 2가 실패했다. 하지만 기술은 진짜 같고 팀도 믿을 만하다. 토크노믹스도 노골적으로 착취용이진 않다.
더 깊이 파볼 가치가 있다.
비로소, 읽는 법을 배웠다
2021년, 모두가 트위터에서 세이프문이 달나라 간다길래 샀다.
컨트랙트도 안 보고, 토크노믹스도 확인 안 하고, 팀도 조사 안 함. 다들 수익인증 올리니까 FOMO에 들어감.
"리플렉션" 구조는 결국 유동성을 빼먹는 식이었다. 팀은 매도했고, '혁신 토크노믹스'는 그냥 착취 구조. 3주 만에 80% 손실. 계약서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다 예견했던 일.
그는 계약서를 안 읽었다.
그 후 결심했다. 모르는 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아는 척 말고 정말로 아는 것만 투자한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화이트페이퍼. 기술문서. 스마트컨트랙트. 팀 이력. 토크노믹스. 경쟁사 분석.
알고 보니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쓰레기. 그중 기술 진짜인 게 2%, 그중 팀 멀쩡한 게 또 절반, 거기서 또 즉시 리테일을 빠르게 착취하지 않는 토크노믹스 가진 건 3분의 1.
그래서 100개 중 투자할 만한 건 1~2개에 불과하다.
결국 투자하지도 않을 프로젝트 화이트페이퍼만 계속 읽는다는 것.
주변 친구들은 이해 못한다. "그냥 오르는 거 사면 돼." "차트 보는 게 50페이지 문서보다 빨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
아마 그럴지도. 하지만 그는 모르는 데 돈 못 넣는다. 머리가 그런 구조다.
밈코인 질투
지난주, 친구 제이크가 문자를 보냈다. 어떤 개구리 밈코인으로 47배 수익 찍은 인증샷. 2주 만에 3천 달러가 14만 달러가 됐단다.
"그러게 그냥 밈 사라니까 ㅋ"
제이크는 그 토큰이 어느 블록체인인지도 모른다. 컨트랙트 주소도 모름. 뭐 하는 프로젝트냐고 물으면 원래 아무 기능도 없다. 모자 쓴 개구리 그림일 뿐이다.
2주 만에 47배.
그 사이 그는 DeFi 프로토콜 하나를 한 달간 분석했다. 기술문서 꼼꼼히 읽고, 코드도 분석하고, 수익모델까지 파악하고 투자. 6개월간 2.3배.
제이크는 개구리 사서 13.7만 달러, 그는 문서 읽고 4천 달러.
가끔 새벽 3시에 화이트페이퍼에 파묻혀 있으면, 이런 생각도 든다. '대체 뭐 하는 짓이지?'
하지만 그는 제이크처럼 못 한다. 그냥 오른다고 사지 못한다. 이상한 모자 쓴 개구리에 투자 못 한다. 반드시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이게 왜 가치가 있는지, 무슨 문제를 해결하는지.
그래서 제이크는 BMW 타고, 그는 여전히 지하철 탄다.
물론 다음 달에는 제이크의 14만 달러가 0원이 될 수도 있고, 본인의 리서치 기반 포트폴리오는 꾸준히 복리로 불어날 수도 있다.
뭐가 나은지는 모른다. 어쨌든 그도 제이크가 될 순 없다.
VelocityChain 결정의 밤
새벽 4시 그는 화이트페이퍼를 두 번 정독했다. 기술문서도 다시 보고, 팀 이력 체크, 토크노믹스 분석, 경쟁 프로젝트 3개와 비교까지 끝냄.
결론: VelocityChain은 진짜 기술이고, 팀은 실력자이며, 토크노믹스도 괜찮은 편. 시장 기회도 크다. 실행만 잘되면 메인넷 출시 후 5~10배 가능성.
물론 전제는 크다. 실행 리스크도 크다. 하지만 위험 대비 보상은 괜찮다.
Phemex Launchpad 가격: 토큰당 $0.08. 얼마 투입할지 계산. 인생 바꿀 돈은 아니다. 성공하면 의미 있는 정도, 실패해도 망하지 않을 정도.
출시 알람을 맞추고, 결국 새벽 4시 30분에 잠들었다.
여자친구는 당연히 불만이었다.
Phemex Launchpad를 선택한 이유
그는 이전에 DEX 런치 프로젝트에도 투자해 봤다. 완전 카지노였다.
프로젝트는 아무런 검증 없이 런칭된다. 익명팀, 복붙 화이트페이퍼, 토크노믹스는 착취형, 럭풀(먹튀)은 비일비재했다.
몇 시간이나 분석해놓고, 상장날 팀 물량 매도로 90% 하락, 유동성도 가짜거나, 아예 다 사기인 경우도 있었다.
시작부터 쓰레기였던 프로젝트에 주간 단위로 리서치 시간을 낭비했다.
Phemex Launchpad는 달랐다. 사전 심사 프로젝트, 팀 KYC, 토크노믹스 리뷰 필수. 물론 완벽한 건 아니지만 명백한 사기를 걸러준다.
즉, 최소한 진짜일 가능성이라도 있는 프로젝트에만 리서치를 쓸 수 있다는 뜻. 무작위 DEX 런치의 쓰레기 더미 대신, 최소한 걸러진 풀에서 시작한다.
리서치 대상도 100개에서 5개로 줄었다. 그리고 그 5개조차 적어도 "최소한 대놓고 러그풀은 아니다."는 최저선이 있다.
여전히 직접 리서치 한다. 모든 화이트페이퍼, 모든 팀프로필 꼼꼼히 확인. 하지만 “최소한 먹튀는 아닐 것”이라는 기준에서 출발한다.
이게 의미 있다. 하루하루 처음부터 사기였던 프로젝트에 쓸데없는 수십 시간을 아꼈다.
6개월 후
VelocityChain은 $0.08에 상장했다.
첫 주: $0.15까지 펌핑, 하지만 단타족이 매도해 다시 $0.09로 하락.
두 번째 달: 메인넷 테스트넷 출시, 몇몇 버그, 가격은 $0.07까지 지지부진. 그는 추가 매수.
세 번째 달: 아무 일도 없음. 가격 횡보.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사라짐. 텔레그램 방도 조용하다.
네 번째 달: 메인넷 정식 출시, 첫 dApp들 런칭. 트랜잭션 코스트가 정말 화이트페이퍼에서 말한대로 40% 낮았다. 가격은 $0.12로 상승.
다섯 번째 달: 대형 DeFi 프로토콜이 VelocityChain으로 이전 발표. 가격 $0.25로 점프.
여섯 번째 달: $0.31 도달.
그의 $0.08 진입가는 3.8배 수익. 인생 역전급은 아니지만, 제이크의 개구리코인 47배처럼 한순간 터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꽤 괜찮다.
무엇보다 이 상승의 이유를 본인은 이해하고 있다. 기술이 실현됐고, 팀이 실행했고, 가치 제안이 실재했다. 가격 상승은 펀더멘털을 따라왔다.
이게 진짜 보상이다. 돈 자체—물론 돈도 좋지만—보다, '무엇을 왜 보유하는지 이해했고, 그 판단이 맞았다'는 만족감.
지난달 제이크가 문자했다. “형, 그 개구리 코인 먹튀함. 전액 날림. 이제 뭘 사지?”
뭐라고 답할지 몰랐다.
계속되는 리서치
지난주, 새로운 Phemex Launchpad 프로젝트. AI 인프라 프로토콜. 분산형 컴퓨팅으로 AI 모델 트레이닝을 한다는 개념.
그는 화이트페이퍼 31페이지에 와 있다. 새벽 1시 47분.
토크노믹스는 뭔가 이상하다. 팀 이력은 좋은데, AI 도메인 전문성은 부족. 시장 기회는 엄청 크지만 너무 투기적. 비교된 유사 프로젝트는 모두 실패했다.
아마 이번엔 투자하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읽기는 다 끝낼 예정. 이해하기 위해서다.
여자친구는 이미 잠들었다. 이번엔 문자도 하지 않았다. 이젠 그가 다 읽고 나면 알아서 침대에 온다는 걸 배운 듯하다.
GitHub도 확인했다. 마지막 커밋 3일 전. 별로다. 활발한 프로젝트라면 매일 커밋된다.
팀 논문도 확인. 리드 연구자는 논문은 내놨지만, 전부 이론. 실제 상용화 경험 없음.
의심 신호가 쌓이고 있다. 아마도 패스할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화이트페이퍼 읽고, 기술문서, 경쟁사 landscape까지 본다. 항상 철저해야 한다.
이게 리서치의 본질이다. 100개 읽어서 투자하는 건 두 개. '노'라고 말하는 데 쓴 시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두 개. 그게 진짜 중요한 것이다.
VelocityChain이 그랬다. AI 프로토콜은 아마 아니다.
그래도 읽기 전엔 모른다.
이걸 왜 하는가
사람들이 묻는다. “그렇게까지 연구할 필요 있나? 그냥 유행 따라 사면 되지.”
그는 못한다. 머리가 그렇게 굴러가지 않는다.
어떻게 동작하는지, 왜 가치가 있는지, 무슨 문제를 푸는지, 누가 만드는지, 토크노믹스가 상식에 맞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
감, 유행, 단순 분위기만으로는 결코 돈을 넣지 못한다. 본질, 펀더멘털을 확인하고, 자기 나름의 투자논문(Thesis)에 확신이 있어야 투자가 된다.
더 느리다. 명백한 펌핑 종목도 다 놓친다. 밈코인 샀으면 더 벌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는 '무엇을, 왜 보유하는지 안다'는 사실 덕분에 밤에 잠이 잘 온다.
VelocityChain이 $0.07까지 빠지고 모두 죽었다 할 때 그는 매수했다. 용기? 아니다. 문서 다 읽었고 기술이 실재했다는 걸 알았던 것. 가격은 노이즈, 펀더멘털이 시그널.
$0.31에 도달해도 안 판다. 여전히 들고간다. 논리가 바뀌지 않았으니까. 레이어 2 스케일링은 여전히 거대한 기회이고, VelocityChain의 기술력이 가장 우수하며, 팀이 실행하고 있으니까.
1달러가 될 수도, $0.03까지 빠질 수도 있다. 그래도 무엇을 왜 보유하는지는 확실히 안다.
그게 제이크의 한순간 47배 개구리코인(지금은 0원)보다 훨씬 가치 있다.
아마도.
신조(The Creed)
유행 추격은 도박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오르는 것 그냥 사서, 더 오르길 바라고, 무너지기 전에 판다. 동전 던지기, 슬롯머신, 카지노.
가치를 찾는 탐구는 원정이다. 시간이 걸린다. 수고가 필요하다. 화이트페이퍼 읽고, 팀 확인, 토크노믹스 분석, 경쟁 구도 조사.
대부분의 탐사는 무위로 끝난다. 수십 시간 분석해도 성과 없는 프로젝트가 대부분. 하지만 진짜를 찾는 순간이 있다. 남들보다 먼저 이해하는 순간이 있다.
진짜 그 순간. 가격 펌핑은 그 이후다. 새벽 2시 47분, 화이트페이퍼 23페이지에서 문득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가능할 거란 시그널을 발견하는 그 순간.
그리고 아무도 아직 눈치채지 못한 걸 먼저 본다는 것.
이게 진짜 인지적 보상이다.
그래서 그는 여전히 새벽까지 화이트페이퍼를 읽고 있고, 그 시간 친구들은 밈코인에 베팅한다.
가끔—정말 가끔—진짜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게 수십 시간 연구끝에 결국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는 순간들마저 가치 있게 만든다.
최대의 기회는 유행에 있지 않습니다. 철저한 리서치 속에서 발굴됩니다.
이번 6주년, 우리는 신념과 리서치에 보상합니다.
Phemex가 신뢰의 6년을 기념하며 $6,000,000 트레이딩 대회를 개최합니다—깊이 있는 펀더멘털 분석과 실제 가치 발굴이 만나는 진정한 투자 아레나. 이곳은 밈코인 따라잡기가 아니라, 여러분의 리서치가 남들과 다른 엣지를 제공하는지 증명하는 무대입니다.
자신의 투자 논리를 믿으세요. 전략을 직접 입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