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부분과 2025년 초반까지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은 소매 트레이더들을 위한 높은 처리량과 밈 코인 분야에서의 지배력 덕분에 수수료 생성에서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수료 생성 측면에서 솔라나를 넘어서는 또 다른 Layer 1 네트워크가 등장했으며, 그 주인공은 이더리움이 아닙니다. 바로 블록체인의 신흥 강자 Hyperliquid입니다.
2024년 12월에 출시된 Hyperliquid는 자체 Layer 1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로, 낮은 수수료, 빠른 거래 속도, 그리고 무기한 파생상품과 같은 고급 거래 기능을 제공합니다. Hyperliquid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온체인 주문장(on-chain order book)으로, 실시간으로 투명하고 지연 시간이 거의 없는 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출시와 동시에 벤처 캐피털(VC) 투자를 거부하고, 최근 기억에 남을 만한 가장 성공적인 커뮤니티 주도 에어드롭을 실행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체 토큰의 70%가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분배되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유행에 그치지 않는 프로젝트임을 증명했습니다. 이제, Hyperliquid를 둘러싼 "하이프(hype)"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블록체인이 장기적으로 Layer 1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Hyperliquid 개요
Hyperliquid의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새로운 내러티브와 시장 이벤트를 빠르게 활용하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인덱스 토큰, 프리런치(pre-launch) 토큰,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 밈코인(memecoin)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Hyperliquid는 밈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최초의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DEX 중 하나입니다. 정확한 가격 책정을 보장하기 위해 Hyperliquid는 탈중앙화 오라클 시스템을 활용합니다. 검증인(validators)은 3초마다 주요 거래소에서 현물 가격을 업데이트하며, 이러한 빈번한 가격 갱신은 가격 조작 위험을 최소화하고 플랫폼의 펀딩 비율, 마진 계산, 청산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Hyperliquid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 차용한 혁신적인 기능인 ‘스케일 주문(scale orders)’을 도입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대량 주문을 자동으로 여러 개의 작은 주문으로 나누고, 가격을 동적으로 조정하여 매수 및 매도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여러 개의 지정가 주문(limit orders)을 하나의 동적 거래 전략으로 통합하는 기능입니다.
스케일 주문 외에도 Hyperliquid는 중앙화 거래소(CEX) 수준의 다양한 거래 기능을 제공합니다. 여기에는 시장가 및 지정가 주문, 익절(Take Profit) 및 손절(Stop Loss) 기능, 교차 마진(cross-margin) 기능, 그리고 자산에 따라 최대 50배 레버리지가 포함됩니다. 추가적으로, Hyperliquid는 자체적인 무기한 계약 상품 ‘Hyperps’를 제공합니다. Hyperps는 일반적인 무기한 선물과 유사하게 작동하지만, 현물 가격 또는 인덱스 오라클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아 거래 경험을 간소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Hyperliquid 프로토콜의 구성 요소
HyperEVM- HyperEVM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Hyperliquid의 Layer 1 블록체인에 원활하게 통합한 시스템입니다. 일반적인 독립형 EVM과 달리, Hyperliquid의 합의 레이어인 ‘HyperBFT’ 내에서 운영되어 통합된 기능을 보장합니다.
HyperEVM은 다음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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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통합(Native Integration): HyperEVM 스마트 컨트랙트는 Hyperliquid의 핵심 시스템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체인 현물 및 무기한 선물 주문장(order book)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EVM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의 거래 인프라 간 연계를 간소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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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 모델(Enabled Execution Model): Hyperliquid의 실행 모델은 L1 블록체인과 HyperEVM이 순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EVM은 이전 블록에서 L1 블록체인의 상태를 조회하고, 다음 블록을 위한 실행 요청을 제안할 수 있어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운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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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표준 및 유동성(Token Standards and Liquidity): HyperEVM의 ERC-20 토큰은 Hyperliquid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과 완전히 호환됩니다.이를 통해 낮은 수수료로 토큰 거래 가능, 깊은 유동성 확보, 그리고 디앱(dApp)에서 토큰 활용이 가능합니다.
HyperBFT-Hyperliquid의 독자적인 합의 알고리즘인 HyperBFT는 고빈도 거래(high-frequency trading)를 지원하면서도 보안성과 일관성을 보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HyperBFT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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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Highly Performant): HyperBFT는 1초 이내 블록 확정(block confirmation)을 달성합니다. 평균 지연 시간(median latency)은 0.2초, 99번째 백분위수(latency at the 99th percentile)는 0.9초로, 초고속 거래를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초당 20만 건 이상의 거래 처리가 가능하며, 최적화가 진행될 경우 초당 100만 건 이상의 주문 처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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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 장애 허용(Byzantine Fault Tolerance, BFT): HyperBFT는 검증인(validators)의 1/3이 악의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합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적대적인 환경에서도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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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간 공유 상태(Shared State Across Environments): HyperBFT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HyperEVM이 동일한 상태(state)와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 레이어를 공유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실행 환경에서도 Hyperliquid 생태계 전반에서 일관성과 동기화가 원활하게 유지됩니다.
Hyperliquid, 진정한 ‘하이프(hype)’를 입증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초기 유동성을 중앙화된 기관에 의존하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수익이 특정 기업이나 소수의 참여자에게 집중됩니다. 하지만 Hyperliquid는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하며, 모든 커뮤니티 구성원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개방하여 차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Hyperliquid는 생태계 내에서 원활한 크로스체인 전송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Ethereum), 솔라나(Solana), 아비트럼(Arbitrum), 베이스(Base), BNB 네트워크 등 다양한 블록체인 간에 암호화폐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Hyperliquid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자체 자금(Self-funded)으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 팀은 외부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게 혁신하고 플랫폼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Hyperliquid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DEX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충분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신생 프로토콜이라는 점은 위험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북한(DPRK) 해커들이 Hyperliquid 플랫폼을 탐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소수의 검증인(validators)과 쿼럼 기반 거래 승인 방식에 의존하는 구조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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