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 vs 비 네트워크: 더 나은 채굴 프로젝트는 무엇일까?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란?

2019년 3월 14일에 런칭한 파이 네트워크는 스스로를 핸드폰으로 디지털 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최초의, 유일한 네트워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처럼 수학 문제에 대한 복잡한 연산 풀이를 위해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파이 네트워크는 구성원이 서로에 대한 신뢰로 서로를 보장하는 보안 서클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보합니다. 보안 서클은 파이 네트워크 유저가 구축하는 것으로 3~5명의 신뢰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완성됩니다. 이들은 나쁜 주체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구성원을 분리하고 사기 거래를 예방함으로써 글로벌 신뢰 그래프를 구성하여 네트워크의 가상화폐 보안을 확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파이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토큰인 파이로 유저에게 보상합니다.

파이 네트워크 (출처: itsblockchain)

파이 네트워크는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SCP)과 SCP의  연합 비잔티움 합의 (FBA)을 바탕으로 한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하여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집중 채굴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파이 네트워크는 SCP 알고리즘을 구동하고 신뢰 그래프 정보를 처리하는 노드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SCP와 FBA를 통합하여 비잔티움 장애 허용 (BFT,Byzantine Fault Tolerance) 알고리즘으로 인한 중앙집중화 문제를 해결합니다. 중앙집중화 수단을 통해 정족수를 결정하기 보다, 노드가 누구를 신뢰할 지 결정하고 이들을 자신의 의사 결정 집단에 포함시킵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정족수 슬라이스”를 만들어 탈중앙화 정족수를 형성하는 겁니다.  검증자는 정족수 내 특정 비율의 노드가 수용하기로 결정한 거래만을 허용하고 검증합니다.

파이 네트워크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유저가 파이 네트워크에 합류하면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네트워크에 기여합니다. 파이 유저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은 다음 네 가지 입니다:

• 파이오니어(Pioneers)는 고정 파이 유저로 앱에 로그인하여 채굴하고 그 존재를 검증합니다.
• 기여자(Contributors)는 신뢰하는 파이오니어 목록을 제공하는 파이 유저를 말합니다. 이 역할은 3차례의 채굴 세션이 종료된 후 파이오니어가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기여자가 되려면 유저는 자신의 보안 서클에 3~5명의 타 유저를 포함시켜야 합니다.
• 앰배서더(Ambassadors)는 파이 네트워크에 신규 유저를 데려오는 파이 유저를 말합니다. 이들은 성공적으로 유저를 초대할 수록 한 사람당 기저 채굴률에서 25%의 보너스 수익을 얻게 됩니다.
• 노드(Nodes)는 파이 모바일 앱을 사용하고 컴퓨터에서 파이 노드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파이오니어나 기여자를 말합니다.

비 네트워크란 (BEE, Bee Network)?

2020년 12월 처음 런칭한 비 네트워크(Bee Network)는 게이밍에 중점을 둔 파이 네트워크의 복제 클론(clone)입니다. 그 결과 파이 네트워크와 매우 유사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유사점은 채굴 절차, 반감기(halving)  일정, 유저가 네트워크에서 담당하는 역할입니다. 뿐만 아니라 비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토큰인 비(BEE)로 유저에게 보상합니다.

프로젝트의 기술적인 상세사항 정보는 그렇게 많이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 프로젝트의 백서는 개요, 프로젝트 비전, 프로젝트 기초 상세사항 으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비 네트워크는 합의 유지 원리도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이 네트워크와 유사한 알고리즘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서에서 “비 네트워크는 진정한 사람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특별하게 설계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보안 서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점을 미루어 볼때 그렇게 추론하는 게 합당할 겁니다.

비 네트워크 (출처: Adavid)

비 네트워크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와 유사하게 유저는 비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제공되는 세 가지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파이오니어는 파이 네트워크의 파이오니어와 같은 역할입니다. 비 앱에 로그인하여 채굴합니다.
• 앰배서더도 파이 네트워크의 앰배서더와 같은 역할입니다. 비 네트워크로 신규 유저를 초대하여 한 팀이 됩니다. 비 네트워크는 앰배서더가 향후 인앱 기능을 통해 한 팀이 되어 임무를 완료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검증자도 파이 네트워크의 검증자와 같은 역할입니다. 검증자는 구성원의 신원을 검증하고 이들이 신뢰할 수 있고 사기에 연루되어 있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비 네트워크 팀은 향후 이 역할을 런칭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모두 신원확인(Know Your Customer)(KYC) 검증을 완료한 후 비 네트워크의 기능을 온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 네트워크 앱 vs. 파이 네트워크 앱 (출처: Contrapor)

파이 네트워크와 비 네트워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파이 네트워크와 비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BTC)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접근성 완화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단일 코인으로서의 가격이 2010년 7월 코인 당 0.1달러에서 2021년 9월 4만5천달러로 폭팔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초기에 진입한 사람들이 현재 네트워크의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의 추정치에 따르면 네트워크 주체의 2% (채굴자와 거래소 미포함) 전체 비트코인의 71.5%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 (또는 고래)는 비트코인을 비축해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에서 자체적인 비트코인 채굴 농장을 구축하여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자본이 상당하기 때문에 통상적인 수준의 네트워크 기여자가 완료하여 블록 리워드 보상을 받기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파이 네트워크와 비 네트워크는 가상화폐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전 세계 사람들이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누구라도  모바일 환경에서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던 겁니다.

유사점은 무엇일까?

비 네트워크는 파이 내트워크의 복제품으로 둘은 상당한 유사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합의 알고리즘의 유사성에 더하여 다른 유사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토큰 가치: 파이와 비 토큰은 파이 네트워크의 모바일 앱에서 수확할 수 있으며, 크립토 거래소 (탈중앙화 또는 중앙집중형)에 상장되지 않은 비 네트워크는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두 네트워크는 향후 토큰을 상장시킬 계획입니다.
• 앱 기능: 파이 네트워크 앱과 비 네트워크 앱은 유저가 파이 토큰을 채굴하도록 허용하며, 채굴된 파이 토큰을 저장할 수 있는 지갑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두 앱에는 채팅란이 있어 유저가 서로 소통할 수 있고, 팀 관리란에서는 초대한 사람들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파이 네트워크 앱과 비 네트워크는 탈중앙화 앱 (디앱(DApp))을 자사 플랫폼에 포함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 레퍼럴을 통한 소개 시스템: 파이 네트워크나 비 네트워크에 합류하려면 레퍼럴 코드(referral code)가 필요합니다. 이 코드는 보통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iOS) 앱 스토어의 후기란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두 네트워크에서는 공통적으로 피라미드 시스템과 멀티레벨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모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델에서 파이와 비 유저는 자신이 초대한 사람이 네트워크에 합류하여 채굴을 시작하면 자신의 채굴률에 더해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 채굴 장비와 절차: 파이와 비 유저는 스마트폰과 저가 프로세서만 있으면 최소한의 배터리 전력을 소모하여 토큰을 채굴할 수 있습니다. 첫째, 파이나 비 앱을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나 iOS 앱스토어에서 설치한 후, 신원 확인을 완료하고, 레퍼럴 코드를 넣어 계정을 생성합니다. 그 후 매일 로그인 해서(24시간마다) 버튼을 눌러 토큰을 수확하는 겁니다.

• 반감기(Halving) 일정: 파이 네트워크와 비 네트워크는 동일한 반감기 일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두 네트워크는 시간당 6토큰이라는 초기 채굴률을 보유하고있습니다. 유저 수가 10만명에 도달하면 채굴률은 절반으로 떨어져서 시간당 0.8토큰이 됩니다. 유저 수가 백만명에 도달하면 채굴률은 다시 절반으로 떨어져서 시간당 0.4토큰이 됩니다. 채굴률은 그 후에도 천만명, 1억명, 10억명에 도달할 때마다 계속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최종 채굴률은 유저가 10억명일때 나타나며 이 때는 시간 당 0.05토큰이 됩니다.
• 채굴률(Mining rate): 파이 네트워크는2021년 7월 21일 유저 수가 2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히 네트워크에 합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액티브 유저 커뮤니티 구성원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나 파이 네트워크는 4차 반감기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채굴률은 1시간당 2 토큰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와 유사하게 비 네트워크는 전체 유저가 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보고했으며 이에 따른 채굴률은 현재 시간당 0.2토큰입니다. 그러나 파이 네트워크는 비 네트워크보다 유저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 당 0.1토큰의 채굴률에도 먼저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프로젝트 간에는 몇 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팀의 신원, 프로젝트 로드맵, 앱 프라이버시 등이 그 예입니다. 이 차이점을 좀 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개발팀의 신원 파이 네트워크의 팀원은 알려져 있습니다. Nicolas Kokkalis, Chengdiao Fan, Vince McPhilip은 파이 네트워크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이들은 또한 스탠포드 동문이기도 합니다. Kokkalis와 Fan은 경영학 박사학위를 McPhilip은 석사학위를 동 대학에서 받았습니다. 그러나 McPhilip은 파이네트워크를 떠나 다른 벤처로 이동했습니다. 반면 비 네트워크 개발팀은 익명이라는 점이 큰 불안 요인입니다.
• 프로젝트 로드맵과 향후 개발 계획: 파이 네트워크는 테스트넷과 메인넷 런칭과 같은 개발 단계를 나열한 전개 계획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계 진행은 구체적인 수치가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가 보기에 소프트웨어가 준비되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비 네트워크의 로드맵은 네트워크의 개발 단계를 이행하기 위해 달성해야 할 이정표(milestone)을 나열해 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저 수가 백만에서 천만명 사이일 때, 네트워크는 KYC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앱(DApp) 생태계와 노드를 도입하는 등입니다.
• 앱 프라이버시: iOS에서 비 네트워크 앱은 계약 정보만을 수집하는 반면, 파이 네트워크는 계약 정보와 신원 정보외에 이메일 주소 등을 함께 수집합니다. 안드로이드 상에서 파이 네트워크 앱은 유사한 계약 정보를 수집하며 유저가 허용할 경우 시스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중요한 허용 권한등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 네트워크의 안드로이드 앱은 훨씬 더 개입적입니다. 비 앱은 카메라, 계약사항, 위치, 휴대폰, 저장, 알림, 구동중인 앱에 대한 접근 권한 허용을 요청합니다. 이러한 허용 권한을 거부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비 네트워크가 파이 네트워크보다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덜 친절한 것은 확실합니다.

결론

파이 네트워크와 비 네트워크는 유저가 자신의 스마트폰이라는 편안하고 쉬운 수단을 통해 토큰을 채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유저는 안드로이드나 iOS 폰에서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버튼 클릭 하나로 채굴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파이 네트워크는 2019년에 런칭되었으며 파이 네트워크의 복제형인 비 네트워크는 2020년에 런칭되었습니다. 비 네트워크가 파이 네트워크의 복제형이기 때문에 이 둘은 토큰 가치, 앱 기능, 레퍼럴을 통한 소개 시스템, 채굴 장비, 절차, 반감기 일정, 채굴률 등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나 채굴률은 두 플랫폼에 합류하는 유저 증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두 프로젝트는 개발팀 신원, 프로젝트 로드맵, 앱 프라이버시 등에서 일부 차이를 보입니다. 파이 네트워크는 개발팀의 신원이 알려져있지만 로드맵은 불명확하고 앱의 프라이버시 보장도는 높습니다. 반면에, 비 네트워크의 개발팀은 익명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카메라, 계약사항, 위치, 휴대폰, 저장 등의 권한 허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앱의 프라이버시 보장 정도는 훨씬 낮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비 네트워크가 유저 수에 근거한 명확한 이정표를 바탕으로 파이 네트워크보다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