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지난 4년 동안, 메타(구 페이스북)의 디지털 자산 시장 내 평판은 리브라/디엠 프로젝트의 실패로 정의되었습니다. 2022년 사상 초유의 글로벌 규제 압박으로 프로젝트가 철회되면서, 메타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분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시장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1분기 현재, 상황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스테이블코인 분야로 대규모 전략적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 유출 정보에 따르면, 메타는 2026년 하반기까지 WhatsApp과 Instagram을 중심으로 앱 전반에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통합하려 합니다. 기존 리브라처럼 직접 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Stripe와 같은 제3자 금융 인프라 사업자에게 시스템 구축을 맡기는 '암즈 렝스(arms-length)'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입니다. 실시간 온체인 데이터,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94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수단을 넘어, 미국 달러의 평행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동시에 규제 환경도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2025년 미국 GENIUS 법안 통과와 2026년 2월 25일 발표된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의 신규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 등으로,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이 법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관련 입법 논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 은행 1.3조 달러 예금 이탈 우려로 이어집니다.
본 리포트는 메타의 2026년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기관 투자자 관점에서 심층 분석합니다. 리브라 실패의 배경, 슈퍼앱 경쟁의 거시적 논리, 미국·영국 규제 변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과점 구조, 그리고 거래자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적 시사점을 다룹니다.
1부: 메타의 2026년 전략적 전환 분석
최근 공개된 메타의 전략 변화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거시적 사건입니다. 비록 공식 발표는 없으나, 그 세부 내역은 메타가 과거 규제 실패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음을 보여줍니다.
암즈 렝스(arms-length) 통합 전략
2019년 메타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중앙은행 역할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엔 디지털 화폐 '발행자' 역할을 포기하고, 결제 유통 네트워크와 프론트엔드만 담당합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은 Stripe 등 외부 업체에 구축을 맡길 예정입니다.
핵심 목표는 메타 생태계에 완전히 통합된 디지털 지갑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WhatsApp 메시지처럼 손쉽게 달러 연동 가치를 송금, 수신, 보관할 수 있고 블록체인을 인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Stripe 및 Bridge와의 협력
시장 정보에 따르면, Stripe가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의 주요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경영진 협력: 2025년 4월 Stripe CEO Patrick Collison이 메타 이사회에 합류하며 양사 협력 신호를 보냈습니다.
- Bridge 인수: Stripe는 스테이블코인 API 플랫폼 Bridge를 인수해, 비암호화 기업도 손쉽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Stripe와 Bridge를 통해 메타는 이미 검증된 법적·기술적 온·오프 램프를 확보합니다. Stripe가 규제·KYC 등 리스크를 부담하고, 메타는 사용자 경험과 결제 흐름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합니다. 이는 메타의 새로운 암즈 렝스 전략의 핵심입니다.
2부: 리브라의 실패와 교훈
메타 전략의 변화 배경을 이해하려면, 리브라 프로젝트의 실패를 짚어봐야 합니다.
2019년 리브라 설계의 한계
리브라는 미국 달러, 유로, 엔, 파운드 등 법정화폐 바스켓과 단기 국채로 뒷받침되는 토큰 설계를 시도했습니다. 이는 IMF SDR과 유사해 각국 규제당국에 통화 주권 위협으로 비쳤습니다. 중앙은행들은 25억 이용자를 보유한 민간 화폐가 통화 공급 및 인플레이션 관리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습니다.
규제의 저항과 신뢰도 하락
리브라 발표 시점은 메타가 개인 정보 유출 및 선거 개입 논란 등 부정적 이슈에 휩싸인 때였습니다. 미국 의회는 메타의 신뢰성 부족을 지적했으며, 주요 파트너 기업(Visa, Mastercard, Stripe 등)도 규제 압박으로 프로젝트에서 이탈했습니다.
디엠 전환과 프로젝트 종료
2020년 리브라 협회는 규제 압박으로 디엠으로 재브랜딩하고, 단일 통화형 스테이블코인(예: 디엠 USD)으로 축소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승인 거부로, 2022년 프로젝트는 공식 종료됐습니다. 메타는 중앙은행 역할 및 직접 발행자가 되려는 시도는 중대한 정치적 리스크임을 학습했습니다. 현재 Stripe를 통한 완전 외주 전략은 이러한 교훈에 대한 대응입니다.
3부: 메타가 다시 스테이블코인에 도전하는 이유
심각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메타가 2026년 다시 스테이블코인에 복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슈퍼앱 경쟁과 위챗 모델의 위협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으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제 결제, 금융, 소셜, 상거래를 아우르는 '슈퍼앱' 구축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Meta는 X(구 트위터)의 금융 서비스 진출, 텔레그램의 TON 네트워크 통합 등 신흥 경쟁자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2. WhatsApp을 통한 글로벌 송금 시장 공략
WhatsApp은 신흥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나, 기존에는 수익화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와 송금 시장은 연간 8,000억 달러 규모이며, 현재는 높은 수수료와 느린 결제가 문제입니다. Stripe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면 빠르고 저렴한 송금이 가능합니다.
수익 모델: 메타는 사용자에게 고정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머천트 할인율(MDR)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3. 달러 밀크셰이크 이론 가속화
신흥국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디지털 달러 수요를 전 세계로 확산시킵니다. WhatsApp 기반의 달러 지갑은 새로운 경제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4부: 2026년 스테이블코인 시장 구조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94억 달러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몇몇 기업이 지배하는 과점 상태입니다.
시장 점유율 분석
1. 테더(USDT)
- 시가총액: 1,834억 달러 (59.28% 점유율)
- 대부분 중앙 집중 거래소, 신흥국 거래에서 사용되지만, 메타와 같은 미국 상장기업은 통합 가능성이 낮습니다.
2. USDC
- 시가총액: 753억 달러 (1개월 +5.35%)
- Circle의 USDC는 규제 순응형 스테이블코인으로, Stripe와의 통합 경력에 따라 메타 통합 스테이블코인으로 유력합니다.
3. 신흥 이자형 스테이블코인
- Sky Dollar(USDS): 69억 달러
- Ethena USDe: 60억 달러 (파생거래 기반 이자 생성)
- World Liberty Financial USD(USD1): 47억 달러
메타는 규제·변동성 리스크로 이들 이자형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직접 사용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이자 개념이 규제 논쟁의 핵심입니다.
5부: 2026년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와 이자 논쟁
메타의 복귀를 가능하게 한 주요 요소는 글로벌 규제의 진전입니다.
1. 미국 GENIUS 법(2025년) 도입
GENIUS 법 도입으로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수단으로 명확 분류되었고, 1:1 준비금 및 투명성 기준이 강화되었습니다. Stripe, Circle 등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업에 도입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2. 영국 FCA 샌드박스 개방(2026년 2월)
2026년 2월 25일, 영국 FCA가 스테이블코인 실험을 허용하며 다국적 기업의 국제 결제 도입에 법적 명확성을 제공합니다.
3. 1.3조 달러 예금 이탈 논쟁
GENIUS 법은 발행자의 직접 이자 지급을 금지했으나, 제3자 플랫폼(예: 코인베이스, 메타/Stripe 지갑 등)이 이자를 지급하는 부분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논쟁은 전통 은행의 대규모 예금 유출 우려로 이어집니다. 반면, 암호화폐 업계는 이자 제한이 혁신을 저해한다는 입장입니다.
메타와 Stripe가 법적 테두리 내에서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면, 기존 예금 계좌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6부: 시장의 관점 – 전통금융, 실리콘밸리, Web3
메타의 행보는 시장 내 다양한 시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 전통금융의 우려
메타의 진출은 은행, 송금 업체, 카드사 등 기존 사업자의 중간자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규모 예금 이탈과 수수료 감소가 예상됩니다.
2. 실리콘밸리의 기대
기술 업계는 소셜 커머스의 자연스러운 결제 통합과 광고 전환율 상승, 평균 사용자당 매출 증가를 기대합니다.
3. Web3 순수주의 관점
- 실용주의자: 메타가 수억 명을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유입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 순수주의자: 메타의 생태계 폐쇄성, 사용자 프라이버시 문제를 우려합니다.
7부: 투자 및 거래 전략 시사점
메타의 RFP 공개는 실제 결제 인프라 도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합니다.
전략1: 인프라 관련 자산(Stripe, Bridge, L1 블록체인)
- Stripe는 비상장사이므로 직접 투자 불가. Stripe가 통합할 퍼블릭 블록체인(예: Solana, Ethereum L2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략2: 스테이블코인 발행사(USDC vs. USDT)
- 메타가 USDC와 통합할 경우, USDT의 점유율에 구조적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전략3: 전통 금융주(송금 업체 및 지역 은행)
-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은 Western Union 등 송금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전략4: 메타(META) 주식
- 결제 인프라 통합 후, 메타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와 가치 확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기업 주도의 디지털 유동성 시대 개막
2026년 하반기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복귀 소식은 거시적 변화의 시발점입니다. 과거 리브라 실패를 교훈 삼아, 직접 발행이 아닌 제3자와의 협업을 선택한 메타는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30억 사용자에게 달러 기반 디지털 결제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미국 GENIUS 법과 영국 FCA 등 글로벌 규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메타는 슈퍼앱 경쟁과 스테이블코인 예금 논쟁을 기회로 삼아 디지털 결제 시장을 선도할 전망입니다. 이로써 글로벌 SNS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의 융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